인사이드피플 김재윤 기자 | 서천군의회 한경석 의원은 최근 열린 제33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해수욕객이 급감하고 있는 춘장대해수욕장의 기능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며, 어싱(Earthing) 전용구역 조성과 해양스포츠 공간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관광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한 의원은 “최근 휴가 문화가 호텔 ‘호캉스’나 계곡, 해외로 이동하면서 전통적인 해수욕장 중심의 여름 관광 수요는 크게 줄고 있다”며, “금빛 모래 해변이 아닌 춘장대해변은 해수욕 기능을 유지하기보다 웰니스와 체험형 콘텐츠 중심의 해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수퍼어싱(Super Earthing)’이다. 이는 맨발로 해변을 걷는 자연치유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건강관리 목적으로 맨발 걷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전략이다.
한 의원은 “해변은 흙길보다 전자기 방전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맨발 걷기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며, “하지만 송림 해변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로 지정돼 이용에 제한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천갯벌 보호구역에서 제외된 춘장대해수욕장 일대를 대체지로 설정해, 어싱 전용구역을 조성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더해 노을 감상, 건강 먹거리 부스, 지역 특산물 연계 체험 프로그램 등을 패키지화한다면, 춘장대는 단순한 해수욕장이 아니라 ‘치유형 복합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 의원은 맥문동차나 맥문동떡갈비 등 서천지역 건강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 상품도 구상 중이며, 이를 통해 관광객 유입과 함께 지역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해변 공간을 활용해 비치발리볼, 비치사커 등 사계절형 해양스포츠 공간으로의 확대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해양레저 인프라를 접목하면 춘장대는 단순 해변을 넘어 역동적인 체험형 해양휴양지로 재정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광객 유치와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전략도 포함됐다. 한 의원은 “SNS 체험단 운영, ‘서해안 노을 1번지, 춘장대 어싱존’과 같은 차별화된 브랜드 개발, 전문가 인터뷰 콘텐츠 활용 등 전략적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 의원은 “이제 춘장대는 과거의 역할에 안주할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며, “건강, 치유, 체험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