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바다가 정말 좋아하겠다!”
전남 여수 무슬목 해변 일대에서 진행된 환경정화 현장에서 한 어린이 관광객이 건넨 이 짧은 말은 이번 지구의 날 봉사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제56회 지구의 날’을 맞아 약 2주간 국내외 83개 지부에서 환경정화 프로젝트를 펼쳐 총 9823명이 참여하고 34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신천지자원봉사단 2718명, 이웃 봉사단체 회원 118명, 일반 시민 6987명이 함께했다. 수거된 쓰레기 양은 약 14만 리터로, 500㎖ 생수병 170만 개에 달하는 규모다. 봉사단은 방치된 폐기물이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해양 생태계와 식탁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활동이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체감 반응도 이어졌다. 김포 아라대교 인근에서 정화 활동을 본 주민과 상인들은 “비가 올 때마다 무단 투기 쓰레기가 바다로 떠내려갔지만 늘 방치돼 왔다”며 “공공기관도 하기 힘든 일을 자원봉사단이 내 일처럼 해결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전 갑천 국가습지 보호지역을 지켜본 주민도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로 답답했는데 봉사단이 정화활동을 하니 시민으로서 고맙다”고 전했다.
행정 협조를 끌어낸 사례도 있었다. 광주전남연합회는 여수시 돌산읍 사무소와 사전 면담을 진행해 마대 400장을 지원받는 등 폐기물 처리 효율을 높였다. 민간 주도의 활동에 행정의 협조가 더해지면서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낸 셈이다.
환경정화와 함께 시민 참여형 캠페인도 이어졌다. 강원지역에서 진행된 분리배출 O/X 퀴즈에서는 한 버스 기사가 “검은색 플라스틱이 재활용이 안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밝혔고, 학생들은 “유익한 체험을 통해 진짜 올바른 분리배출법을 알게 되어 보람차다”고 말했다. 생활 속 상식이라 여겼던 정보가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부산 진시장 일대 탄소저감 캠페인에서는 한 시민이 “1인 기준 탄소 배출량이 승용차가 비행기보다 높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며 “승용차 이용의 영향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교통 이용이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는 설명에 깊이 공감했고 앞으로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올해는 예년보다 지자체 예산과 행정력이 닿기 어려운 틈새를 찾아 지역사회의 오랜 환경민원을 해결하는 데 더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방치된 오염원을 직접 제거하고 시민들의 환경 인식 격차를 줄이는 실천적 ESG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