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드피플 노재현 기자 | 대구 달성군이 추진한 ‘신산업 기술이전 및 맞춤형 사업화 지원사업’이 관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진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달성군은 2023년부터 대구테크노파크와 협력해 대학 및 연구기관의 우수 기술을 관내 기업에 이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기술을 제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이 사업의 핵심은 기술이전 후에도 기업들이 현장에서 기술을 실제로 적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미래차·스마트농업·AI 등 신산업 분야로 성과 확산
2025년 사업에는 총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각기 다른 신산업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냈다.
▲㈜일성도금은 친환경 공정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 차량 부품을 개발했고, ▲㈜황소농기계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축사 관리 로봇을 선보였다.
▲㈜시수머신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자동화 철근절곡기를, ▲㈜케이와이는 AI 예지·진단 기반 무선 에너지 관리 시스템(CEMS)을 개발했다.
▲㈜경성화인켐은 이차전지 및 전기차 소재용 고기능성 나노복합 필름을 제작했다.
기업들은 기술 이전을 통해 얻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 한 해 총 16억 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6명을 신규 고용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기술이전 통해 해외 진출, 글로벌 시장 확대
참여 업체 중 하나인 ㈜케이와이(대표 이정훈)는 공기압축기 전문기업으로, 군으로부터 시제품 제작 및 전시회 참가 지원 등 사업화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경북대학교의 기술을 이전받아 ‘AI 예지·진단 기반 무선 에너지 관리 시스템(CEMS)’을 개발해, 3억 7천만 원 규모의 사업화 매출을 기록했다.
이 시스템은 블루투스 멀티홉 기반 무선 네트워크를 적용하여 기존 유선 네트워크 대비 설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획기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케이와이는 이 기술로 베트남 시장과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생태산업개발(EID) 사업 협약으로 1억 5천만 원의 추가 매출을 올리며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철근 가공기계 전문기업인 ㈜시수머신은 계명대학교의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한 ‘중대재해 예방용 180도 자동화 철근절곡기’를 통해 철근 가공 공정을 자동화하여 현장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는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현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1억 6천만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시수머신은 이를 시작으로 중동과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구상 중이다.
달성군 기술사업화 지원 체계의 성과
달성군은 기술이전 사업을 통해 기업들이 겪는 사업화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보다 신속하게 사업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했다.
그 결과 기술이전에서 사업화, 성과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지역 차원에서 구축되며, 단기적인 매출 성과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지역 산업의 체질 개선과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군은 지난 19일, 의회 예산 의결로 2026년 사업 예산 10여억 원을 확보하며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달성군에서 계속 성장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기술이전부터 사업화, 성과 확산으로 이어지는 달성군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