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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는 실했고, 사람은 웃었고, 마포는 빛났다!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대성황 마무리

10월 17~19일 새우젓 장터, 먹거리 장터, 체험부스, 무대공연 모두 인산인해

 

인사이드피플 강애자 기자 |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마포 품多, 새우 담多, 축제 잇多’라는 슬로건 취지에 걸맞게 ‘전통을 담고, 사람을 잇고, 지역을 살리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3일간 총 82만 명이 방문해 대표 가을 축제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또 행렬, 입항재현으로 문을 연 축제, 마당놀이까지 더해 전통 살리고 멋과 흥 살려

 

마포구는 축제 첫날인 17일, 새우젓축제의 포문을 여는 사또 행렬과 입항 재현에 마당놀이를 더해 옛 마포나루의 번영과 정취를 생생히 담아냈다.

 

사또 분장을 한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취타대, 풍물패, 동별 기수단 등 행렬은 신명나는 음악과 함께 마포구청 앞 마포구민광장을 출발해 월드컵광장 평화공원 수변무대까지 행진했다.

 

수변무대에서는 황포돛배에 실어 온 싱싱한 새우젓의 품질을 감별한 뒤 입항을 허하는 장면이 재현됐으며, 이후 마당놀이가 흥겹게 이어지며 전통의 멋과 흥이 어우러진 한바탕 축제가 완성됐다.

 

반려동물까지 함께 즐긴 온 가족 축제, 곳곳에서 새우 만나는 재미에 즐거움 가득

 

올해는 특히 온 가족이 함께하고 더 많은 새우를 만날 수 있는 행사로 확대해,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까지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축제 내내 진행했던 상설 행사 ‘엄빠랑 축제가자’에서는 다양한 새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새우잡기 AR 게임’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가상의 새우를 포획하는 게임으로, 참가자들은 축제 현장 곳곳에서 생생한 새우를 만나는 재미를 느끼며 색다른 체험을 즐겼다.

 

또한 ‘누가누가 새우처럼 허리 잘 꺾나 림보’와 ‘새우 목걸이·바다 속 슬라임 만들기’ 등 풍성한 새우 주제 프로그램이 구민과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와 함께 17일에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김치 담그기’ 체험 활동이 열려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한국의 전통 음식문화를 직접 배우고 함께 나누는 특별한 교류의 장이 됐다.

 

아울러 19일에 열린 ‘엄빠랑 요리하새우’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새우버거를 만들며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축제 기간 내내 함께했던 마포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호평을 받았다.

 

상시 프로그램인 ‘브루마블로 떠나는 마포 여행’은 참가자가 주사위를 던지고 반려견이 보드판 위 말이 되어 진행하는 게임으로,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공예절과 펫티켓, 마포 반려견 산책 명소 등을 습득했다.

 

18일 개최된 ‘반려견 스포츠 대회’에서는 87마리의 반려견이 보호자와 함께 참여해 허들 점프, 터널 지나기, 리드줄 산책, 기다려 챌린지 등 다양한 종목에 도전하며 협동심과 유대감을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 밖에도 어린이 환경뮤지컬과 자가발전 비눗방울 체험부터 마포구민의 날 기념식과 마포 옛 사진전, 마포구민 걷기대회, 제2회 효도밥상 마라톤 대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장터마다 인산인해, 김장철 앞두고 새우젓축제 명성 다시 한번 입증

 

축제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던 새우젓 장터와 특산물 장터, 먹거리 장터, 푸드트럭 등 41개 판매 부스에서는 지난해보다 2억 원 넘게 매출이 증가하여 총 17억 9천만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새우젓 유명 산지인 강경, 광천, 보령, 소래, 신안, 부안 6개 지역의 8개 업체가 참여한 새우젓 장터에서는 약 7억 원어치의 젓갈이 팔렸다.

 

평균 시중 가격보다 10~15% 저렴하게 준비한 새우젓은, 육젓은 kg당 4만 원부터, 오젓은 2만 원부터, 김장용 새우젓으로 주로 쓰이는 추젓은 1만 원부터 거래돼 김장을 앞둔 가정의 부담을 한층 덜었다.

 

마포구와 자매결연을 한 전북 고창군, 전남 신안군·곡성군, 경북 예천군, 경남 남해군, 충남 청양군, 인천 옹진군 등 16개 지역의 특산물 장터도 축제 기간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산물 장터에서는 김치, 과일, 잡곡, 장류, 김, 건어물 등 다양한 특산물이 약 7억 원어치 판매됐다.

 

또한 푸드트럭을 포함한 먹거리 장터 17개 부스는 3억 9천만 원의 판매 수익을 거뒀다.

 

축제에는 음악! 주민이 참여하는 음악회부터 합창단, 클래식, 트로트까지 한자리에

 

축제장에는 행사 내내 다양한 음악이 울려 펴졌다.

 

17일에는 16개 동 주민이 직접 참여한 우리 동네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마포구립합창단과 마포구립실버합창단, 마포구립소년소녀합창단, 마포구립윈드오케스트라, 성악가 신문희 등이 참여한 마포구 대합창제가 열렸다.

 

18일에는 구창모와 최성수, 권인하, 박강성이 참여한 ‘7080 추억 콘서트’가 열려 가을의 낭만을 선사했다. 이후 MC 조영구의 사회로 박서진, 남궁진, 임찬, 최우진, 숙행이 출연한 TV조선 싱코리아가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19일 폐막공연에는 이찬원과 남진, 강진, 배금성, 한혜진, 이수연, 박소연 등 세대를 아우른 가수들이 축제에 모인 모든 이들을 하나로 묶어내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아울러 매일 오후 평화광장 수변무대에서 펼쳐진 이상희앤프렌즈 클래식 공연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게 했다.

 

축제 내내 다회용기, 피날레는 드론라이트쇼! 환경까지 다잡은 새우젓축제

 

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장터에 일회용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포구는 2023년 새우젓축제부터 먹거리 장터에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했으며, 이번에도 음식을 담는 접시와 그릇은 물론, 숟가락과 젓가락 모두 재사용이 가능한 용품으로 준비했다.

 

아울러 18일 오전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새우젓 장터, 특산물 장터, 먹거리 장터 상인들이 한데 모여 ‘1회용품 사용 안 하기’ 캠페인도 진행하며 지속 가능한 축제 문화를 조성했다.

 

축제의 피날레는 ‘드론라이트쇼’가 장식했다.

 

마포구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중금속 등 심각한 환경 공해뿐만 아니라 소음까지 유발하는 불꽃놀이 대신 친환경 대안으로 급부상 중인 드론라이트쇼를 선보이며 축제를 시작부터 끝까지 환경친화적으로 이끌어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올해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여러분의 웃음과 발걸음이 축제를 더욱 빛냈고, 함께한 시간들이 마포의 가을을 따뜻하게 채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그리고 반려동물까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로 이어가 ‘사람과 사람, 전통과 현재가 이어지는 마포’의 진정한 매력을 담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