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노재현 기자 | 서울 강북구는 지난 10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5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강북구가 국가 자살예방 전략에 발맞춰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주민 생명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온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강북구는 전국 최초로 ‘생명사랑 의료기관 마음건강증진사업’을 시행하여, 지역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자살 위험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고위험군이 발견될 경우에는 전문 상담과 연계하고, 이후 지속적인 사례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개입 시스템을 마련해 단순 선별검사를 넘어 실제 지원과 관리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완성했다. 이 모델은 2022년 서울시 내 전 자치구로 확산되며 자살예방의 표준 사례로 자리 잡았다.
또한 기존의 지류 설문 방식을 QR코드 기반 디지털 설문으로 전환해, 주민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검사 결과는 보건소 생명존중팀으로 실시간 전송·분석되어, 고위험군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굴할 수 있는 기반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국가 자살예방 전략의 핵심 과제인 ‘고위험군 조기 발굴’과 ‘데이터 기반 대응’을 앞서 실현한 성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강북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주관한 ‘2024년 지자체 자살예방사업 우수사례 공모’에서도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으며, 관련 성과는 ‘2024년 지자체 자살예방 우수사례집’에 수록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오는 9월 26일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한 자살예방 협력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지역 내 일부 GS편의점에는 ‘마음건강검진 QR코드 타로카드’가 비치되어, 청년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마음건강을 점검하고, 상담 및 지원 체계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강북구는 국가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 현실에 맞는 자살예방 정책을 추진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일상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