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강애자 기자 | 국가유산청에서 공모하는 2026년 전승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울산 남구의‘소금으로 이어가는 삶의 기술’이 경남권에서는 유일하게 최종 선정됐다.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은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국가무형유산 공동체종목을 전승하고 있는 단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지역문화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국가유산청에서는 프로그램별로 조사·연구, 전승기반 확보, 활용·홍보 등 자율적인 전승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예산과 사전 상담(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남구는 ‘소금으로 이어가는 삶의 기술’이번 사업으로 울산 지역 제염을 조사·연구·기록하고, 여성 대상 제염 창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과거 남구에는 동해안 대표 염전인 삼산염전, 마채염전을 비롯해 ‘염분개’라 불리는 작은 염전이 많았다.
이들 염전은 사라졌지만, 전통 제염지대를 기반으로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한주가 소금을 만들고 있다. 과거와 현재라는 시·공간을 통합적인 시각에서 아카이빙하는 이번 사업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제염과 관련해 울산 지역의 ‘산업적 전승’과 소금의 ‘여성 참여 전승’을 토대로 여성 주도의 창의적 창업 모델도 발굴해 육성한다.
전통 제염 기술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사업에는 제염 관련 상품 콘텐츠 개발, 울산 지역 소금길 탐방, 소금 창업 실무 및 마케팅 교육이 포함됐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울산 지역의 제염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문화콘텐츠다”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대 소금 생산지였던 우리 남구의 역사적 자긍심을 되살리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특색있는 문화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