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노재현 기자 | 진주시는 지난 7월 16~20일 내린 집중호우로 농기계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피해지역에 선제적으로‘농기계 긴급수리 특별반’을 자체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11일까지 농기계 전문경력관 등 10명과 이동수리차량 4대를 투입해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순회하며 침수된 농기계 현장 수리 서비스를 추진했다.
이번 특별반은 수곡면 효남마을을 시작으로 집현면 중부농협선별장, 미천면 반지마을, 명석면 외율마을, 동부 농기계임대사업소(동부5개면) 5개 거점지역을 순회하며 511대의 농기계를 수리했다.
이어 추가로 기간을 연장해 명석면 삭평마을, 집현면 신당마을, 수곡면 농산물유통센터에서 202대의 농기계를 수리하는 등 모두 334농가 713대의 농기계를 수리했다.
세부적으로는 이번 농기계 침수 피해 특별대책을 통해 경운기 91대, 관리기 115대, 예초기 174대, 동력분무기 152대, 양수기 21대, 트랙터 26대, 기타 134대의 농기계를 수리했다.
특히, 수리부품, 인건비 등을 합쳐 약 5300만 원의 수리비를 절감한 것으로 집계돼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는 평가이다.
미천면 반지마을의 한 침수피해 농업인은“침수로 트랙터가 고장이 나서 앞이 캄캄했는데 불볕 더위속에서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리해준 직원들을 보며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또 명석면 외율마을 이장은“농기계 수리비만 해도 수백만원이 들텐데 진주시의 특별 지원으로 부담이 크게 줄었다”면서 “수리를 해준 직원들의 노고가 없었으면 농업인들이 빨리 영농활동을 재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진주시 관계자는“최근 기후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와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하우스나 노지에 방치된 농기계가 침수될 경우 수리비용 증가와 농작업 지연 등 이중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상특보 발령 시에는 반드시 농기계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사전에 농기계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