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노재현 기자 | 충북 진천군이 기후변화, 디지털 농업 등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농업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의 근간 사업이었던 농업은 식량 주권을 지키는 핵심이자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필수 요소라는 방침 아래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 작목 스마트시험포
군은 총 1ha 규모의 실증시험포장을 활용해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험재배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감귤, 망고, 체리, 복숭아, 포도 등 아열대, 온대과수는 물론 수박, 멜론 등 지역특화 과채류를 대상으로 신기술, 신품종 적용 가능성, 적합성을 검증하고, 신소득 작목을 발굴 중이다.
실증시험포장에서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토양 온도, 수분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작물 생육에 최적화된 환경을 지역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민·관·산·학 협업을 통해 지난해 진천군수박연합회와 수직형 중소형 수박을, 충북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와 머스크멜론을 양액 방식으로 공동 실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800㎡ 규모의 작약 전시포에서 60가지의 신품종 작약을 실증 재배해 생육상황, 화형, 화색을 조사, 진천에 적합한 품종을 선별해 적극 보급했다.
앞으로 실증시험포 내 키위 재배구역을 추가로 조성, 레드, 골드, 그린 3품종에 대한 생육특성 조사와 선제적 재배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 과일의 보석 진천 체리, 스마트 비가림 시설 조성
군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강우와 병해충 증가 등에 대응하고자 체리 농가 4개소에 각각 1,800㎡ 규모의 연동형 스마트 비가림 시설 조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성숙기에 강우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열과 발생률을 감소시키고 당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농가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 줌으로써 노동력 절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과일의 보석’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체리의 품질 향상과 수확량 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 수박농가 선충 피해 경감을 위한 생태적 방제 체계 도입
군은 ‘원예작물 생산성 향상 생태적 종합관리 시범사업’을 수박 재배 농가 20개소에 시범 보급해 추진 중이다.
작물 뿌리에 기생해 양분과 수분흡수를 방해하고 큰 피해를 주는 뿌리혹선충의 영향을 줄이고 생태적 관리기술에 대한 농가의 인식을 개선하고기 위해서다.
님박과 카란진박을 이용한 살선충 식물 펠렛과 뿌리혹선충 알 부화율 억제 미생물인 바실러스 트렌텐시스 JC05 균주를 활용해 토양 내 선충의 밀도를 친환경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종자소독부터 무인 방제까지, 벼 병해충 방제 전반 지원
군은 매해 안정적인 벼 재배생산과 병해충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기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벼 육묘장 14개소를 대상으로 종자소독제를 지원해 건강한 육묘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고, 초기 병해충인 잎도열병, 물바구미, 애멸구 등을 적기 방제하기 위해 2,619ha, 2,220개 농가 대상, 군비 1억원을 확보해 육묘상자, 본답처리제 공급을 완료했다.
특히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공동방제 사업은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경영비 부담 등의 농가 고충을 덜어주고 벼 출수기 전·후(7월~8월 중) 장마 등 기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읍·면, 마을별로 추진하고 있다.
김수향 군 기술보급과장은 “농촌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 농업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기에 그에 걸맞은 신품종, 신기술 보급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 구축과 농민 소득 향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