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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신민호 전남도의원,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의롭고 당당한’ 남도의 정체성 담아야

억강부약 대동세상 꿈꾼 동학 의병 역사 반영 촉구

 

인사이드피플 김재윤 기자 | 전라남도가 12월 말 개관 예정인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의 전시 공간에 동학 의병이 꿈꾼 민중들의 대동 세상 정신을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라남도의회 신민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6)은 7월 10일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전시실이 한말 의병 전시실이 위정척사 사상을 강조한 성리학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을 지적하고, 의롭고 당당한 남도의 정체성을 담을 수 있도록 ‘동학의병’의 역사를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일본군과 50차례 이상 전투를 치렀던 동학 의병을 비롯해 1907년 호남 의병의 주축을 형성하며 이름 없이 산화한 민중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2차 동학농민전쟁에 참여한 전봉준 장군을 비롯한 농민군들이 스스로 '의병'을 자처하며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군과 전투를 치렀으므로 이들을 한말 의병의 기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민호 의원은, “동학농민군의 꿈은 단순한 ‘나라의 원수를 갚자’는, ‘국수(國讐)’적 사고를 넘어 모든 이가 더불어 사는 대동 세상 건설에 있었다”며, “동학의 정신은, 한말 의병전쟁, 3.1운동, 학생운동, 농민·노동운동, 그리고 광주 민중항쟁을 거쳐 지난 4월 4일 윤석열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또, “윤석열 파면 결정문에 ‘대한 국민의 신임을 배신했기 때문’에 파면한다고 한 이유서에 알 수 있듯이 ‘빛의 혁명’의 뿌리는, ‘대동 정신’ 표방”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신 의원은 남도의병역사박물관에 '동학 의병'의 역사를 담을 수 있도록 ‘동학실’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의 주장에 동학 연구자인 박맹수 전 원광대 총장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신민호 의원은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무명 의병’ 공간도 없이, 기득권을 지키고자 한 일부 의병들의 사상과 활동을 중심축으로 삼아, ‘동학 의병’ 역사를 배제하려 한다면, ‘대한 국민’의 신임을 저버리는 일과 다름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