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노재현 기자 | 충북 진천군이 문화예술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해온 생거진천군립교향악단 운영과 생거진천문화재단 설립이 지역문화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생거진천 군립교향악단은 2024년 8월 창단된 충북 군 단위 최초의 성인 공립교향악단으로, 초대 강수형 지휘자를 중심으로 18명의 전공 단원과 13명의 군민 단원 등 총 32명으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특히 군민 단원 중에는 70세의 바이올린 전공자도 포함돼 있어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참여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군립교향악단은 창단 이후 ‘찾아가는 음악회’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4월 이월면 카페 잔디광장에서 첫 번째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5월에는 초평면 양촌마을 광장에서 클래식 음악과 1948년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을 결합한 특별한 문화행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교향악단은 앞으로도 관내 기업체와 소외된 마을 등을 찾아가며 연간 20여 회 이상의 공연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지난 2011년 첫 추진 후 무산됐던 생거진천문화재단 설립을 14년 만에 재추진해 결실을 맺고 있다.
2023년부터 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과 충북도와의 사전협의를 절차 등을 내실 있게 준비해왔으며, 2024년 11월 29일 개최된 공청회를 통해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가졌다.
같은 해 12월 군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관련 조례와 예산을 확보, 곧 법인 등기와 행정안전부 승인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문화재단은 경영지원팀, 문화예술팀, 문화콘텐츠팀 3개 팀으로 구성되며, 문화예술 창작·보급 지원, 지역 문화예술인 지원, 축제·공연 기획 운영, 문화예술 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군은 앞으로 군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으로, 생거진천 문화재단 설립을 조속히 마무리해 체계적인 문화정책 추진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근환 군 문화관광과장은 “군립교향악단 창단과 문화재단 설립은 진천군이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순한 공연 제공을 넘어 문화 소외지역 해소와 지역 공동체 강화라는 목표를 실현은 물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방점을 두고 각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