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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원, 독일 대표 탄광도시에서 폐광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찾다

독일 보훔 폐광연구센터 방문,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방안 모색

 

인사이드피플 노재현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유럽 방문단은 6월 27일, 폐광지역의 미래 대체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과거 치열했던 파독 광부들의 활동 현장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독일 대표 탄광지역인 보훔과 에센을 방문했다.

 

먼저, 도 대표단은 다학제 폐광 연구기관인 ‘보훔폐광연구센터’를 찾아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방안을 주제로 교류회를 가졌다.

 

보훔 폐광연구센터는 폐광의 지속 가능한 관리와 보존은 물론, 지열에너지 등 폐광에 특화된 대체에너지 개발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세계적인 폐광 전문 기관이다.

 

교류회에서 도 대표단은 보훔 지역이 폐광 이후 신재생 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한 사례를 청취하고, 강원도 폐광지역의 대체산업 추진 계획을 소개하며, 양 지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더불어 보훔 폐광연구센터와 강원도의 폐광 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강원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폐광지역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양 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날 도 대표단은 독일 에센에 위치한 파독광부기념회관을 찾아 파독광부협회 회원 3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 글뤽아우프는 “무사히 올라오라”는 뜻의 독일어 인사말로, 광부들 간 안부 인사로 사용됨.

 

대표단은 파독 광부들의 역사적 기록과 실제 탄광 도구 등을 둘러보고, 생생한 경험담을 직접 청취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파독 광부들 가운데는 강원 탄광지역 출신이 많은 데다, 파견된 7,936명 전원이 독일로 떠나기 전 삼척과 태백에서 광산 업무에 필요한 실습을 받았던 만큼, 강원도와 파독 광부들 간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러한 인연을 기리기 위해 파독광부들이 태백에서 훈련 후 찍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기념회관에 전달했으며 이 액자는 향후 파독광부기념회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국내 마지막 공영 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의 이번 달 폐광 소식을 전하면서, “강원도는 폐광지역이 대체산업을 통해 새롭게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폐광지역 고속도로 건설이 확정됐고, 강원의 탄광을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파독근로자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