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김재윤 기자 | 포항시의회는 지난 19일 남·북구청, (재)포항테크노파크, 맑은물사업본부, 푸른도시사업단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끝으로 소관부서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이번 감사는 의원들의 사전 제출 자료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날카로운 질문으로 내실 있게 진행됐으며, 이번 감사를 통해 시정 전반에 걸쳐 심도 있는 점검이 이뤄졌다.
18, 19일 양일간 상임위원회별 주요 감사 현황을 살펴보면, 자치행정위원회는 양일간 자치행정국, 남·북구청, 평생학습원을 대상으로 인사, 정책, 감사 등 시정 전반에 걸쳐 폭넓고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했다.
위원들은 각 부서의 업무 추진 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감사 활동을 펼쳤다.
인사 분야는 시민들에게 최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 인사배치 시 경력, 직급, 직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최일선에서 주민을 직접 응대하는 읍면동 행정 현장의 특성을 감안해 해당 분야에 적합한 인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세심한 인사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책 분야는 시정의 주요 정책들이 실질적으로 시민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도록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공약사항 이행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포항시만의 특색있는 인구정책을 수립해 실효성 있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감사 분야는 포항시의 낮은 청렴도 평가를 지적하며 포항시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장애인체육관, 문화예술회관 등 공공건축물에 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경제산업위원회는 18일 농업기술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포항시 농업정책 전반을 점검하고, 지역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등 열띤 감사를 이어갔다.
특히, 기후변화로 과수 재배지가 변동됨에 따라 과수 품종의 다변화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19일 (재)포항테크노파크 감사에서는 포항테크노파크가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사무의 위탁 처리기관으로 전락해 단순히 입주기업의 시설관리 역할을 수행하며 창업과 연구공간을 임대 사업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을 강하게 질타하고, 향후 포항테크노파크가 지역의 우수한 인적 및 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R·D 인력과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정책연구 기능을 강화해 포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말했다.
복지환경위원회(최해곤 위원장)는 18일 복지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환동해호국역사문화관이 기존의 다른 호국시설과 차별화되도록 지역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주문하고, 추모공원 예정지가 급경사지로 이뤄져 공원 활용도가 매우 떨어지며 접근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실질적인 관광수요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장성동 미군반환공여구역의 부지 개발이 십여 년째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행정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지적하고, TF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19일 열린 맑은물사업본부에 대한 감사에서는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안정적인 물 공급과 상수도 유수율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위원들은 도심 확장에 따른 하수처리시설 용량 부족 해소를 위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 필요와 노후 하수관로 교체를 통한 누수를 줄이고 상수도 유수율을 높이기 위한 국비 확보에 노력을 기해 줄 것과 포항하수처리장 생물반응조 개선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건설도시위원회(김철수 위원장)는 18일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양한 현안 사업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포항 시민의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사업 적극 추진, 예측 가능한 교통 문제에 대한 사전적 대처, 포항시 전역 주차난 및 캠핑카 장기 주차 피해에 대한 해결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
19일 푸른도시사업단 감사에서는 시정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위원들은 포항시 종합 녹지 마스터플랜 수립, 녹지공간에 대한 철저한 관리, 학산천 생태복원사업의 조속한 준공 등을 주문했다.
특히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사업은 사업 전반에 걸쳐 위치선정의 부적정, 설계 및 시공상의 부실, 안전성 미확보 등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예산 낭비와 운영 차질 등은 중대한 행정적 과실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김일만 의장은 “포항시가 시민의 세금을 투입해 추진한 사업 곳곳에서 예산 집행 부실, 관리 허술 등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 행정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키울지 우려된다”며, “시의회는 이번 감사를 통해 지적된 사항들이 제대로 시정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시민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정사무감사 영상은 포항시의회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며, 24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는 김성조, 양윤제, 김종익, 김상일 의원이 포항시를 상대로 시정질문을 펼치고 시정질문은 포항시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