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드피플 심정보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빌리티 산업의 첨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용차 전동화 대응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전기상용차용 멀티·배터리시스템 성능·안전성 평가시험센터 구축, 메가시티 협력 첨단산업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전동화 전환의 마중물, 친환경 상용차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추진〉
22일 도에 따르면, 전북은 국내 상용차 생산량의 97%를 담당하는 독보적인 생산 기지다. 완주·군산(완성차), 김제(특장차), 전주·익산(소재·전장부품), 새만금(실증·수출)으로 이어지는 상용 특화 모빌리티 클러스터가 이미 갖춰져 있다.
그러나 상용차 특성상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 한계, 수소차는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전동화 전환이 더딘 실정이다. 현대차의 새만금 로봇클러스터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자동차 부품기업의 로봇 부품기업 전환이 급한 과제로 떠올랐고, 부품 전동화 전환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이에 도는 산업부에서 공모하는 ‘상용차 모빌리티 전동화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본격 뛰어든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으로, 총사업비는 1,500억 원(국비 1,100, 지방비 280, 민자 120) 규모다.
완주테크노밸리 등 반경 40km 이내 산단에 전장부품 기반 구축과 R&D 지원, 기업 특화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 전 분야를 아우른다. 자동차융합기술원·전북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전자기술연구원·캠틱종합기술원 등 전문 기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한다.
도는 전국 최대 상용차 생태계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국가 정책 부합성과 정밀한 사업 논리를 확립해 선정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2일 제안서를 제출하고 서면·발표 평가, 심사·결정을 거쳐 7월 지정 통보가 이뤄질 예정이다.
〈전기상용차 검증 인프라, 전북에 첫 닻을 올린다〉
‘전기상용차용 멀티·배터리시스템 성능·안전성 평가시험센터 구축 사업’을 통한 전동화 인프라 확충도 병행한다. 전기상용차는 고중량·장거리 주행 특성상 배터리를 2~7개씩 묶어 운용하는 다중 배터리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성능과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할 인프라가 국내에는 전무하다. 테슬라(Semi Truck)·볼보(FE Electric)·BYD(e-Bus)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상용차 양산 및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이 사업은 최근 산업부 공모에 선정됐으며, 금년부터 2030년 12월까지 총 218억 원(국비 98억, 도비 48억, 군산시 72억)이 투입되며, 군산 새만금국가산단 1공구 미래모빌리티테크센터 내에 평가센터 1개 동과 장비 6종을 갖추게 된다.
사업 내용은 크게 기반 조성과 기업 지원으로 나뉜다. 기반 조성 측면에서는 멀티·배터리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평가센터(1,261㎡)와 장비 6종을 설치하고,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 지원 측면에서는 멀티·배터리시스템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해 품질·안전성 평가 기반을 갖춘 기술 고도화 지원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산업부 선정평가위원회의 종합 의견을 반영한 보완 작업을 마무리 중이며, 오는 5월 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자동화로 특장차 판 바꾼다〉
‘다기능 로봇 탑재 스마트 올인원 준설특장차 기술개발’을 통해 로봇·빅데이터·자동화 기술을 특장차에 융합한 고부가가치 R&D 모델을 실현, 특장차 산업의 첨단 제조업 전환을 이끌고 산업시설 관로의 안전성 강화와 산업재해 예방에도 나선다.
이 사업은 하수관거 점검·준설·청소 작업을 통합 수행하는 로봇 탑재 준설 특장차 개발 및 실증을 통해 지하 인프라 관리체계 고도화와 작업 안전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 총 88억 원(국비 46억, 지방비 20억, 민자 22억)을 투입해 초광역 협력 기반의 스마트 준설 시스템을 적용한 지능형 특수목적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성능 검증을 추진한다.
산업부 공모 ‘메가시티 연계 협력사업’에 전북·경북·광주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되면서 전북은 국비 23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특장차 산업 고도화와 함께 하수관로 등 지하 인프라 안전관리 체계 개선이 기대된다. 아울러 작업자 안전 확보, 산업재해 예방, 현장 운영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양선화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전북 자동차 부품기업이 전동화·로봇 부품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멀티배터리센터, 스마트 올인원 준설 특장차 기술개발 등 추진 중인 사업들과 맞물려 전북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토대를 단단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