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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천지예수교회, 정치권에 경고 “종교 비하·정치적 이용 이제 멈춰야 한다”

최근 정치권 발언 속 잇단 ‘신천지’ 거론에 공식 입장…“어느 정당과도 무관,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 존중하라”

 

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신천지예수교회가 최근 정치권의 발언과 공방 과정에서 교회 이름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데 대해 “근거 없는 비하와 정치적 이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교회 측은 자신들을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 연결 짓는 시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비하·왜곡 발언이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와 성도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하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정치권 공방마다 소환되는 ‘신천지예수교회’

 

신천지예수교회는 4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정치권의 여러 발언과 논쟁 과정에서 ‘신천지예수교회’가 불필요하게 거론되고 있다”며 “종교 공동체를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활용하는 행위에 깊은 우려와 단호한 유감을 밝힌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특정 정치 이슈와 무관한 상황에서도 ‘신천지’라는 이름이 비유나 공격의 언어로 소환되는 관행이 성도들에게 낙인과 편견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교단체를 ‘손쉬운 타깃’으로 삼는 정치권의 언행이 공적 토론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어느 정당과도 관계 없어…정치적 중립 원칙 재확인”

 

신천지예수교회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신앙을 중심에 둔 종교단체”라고 분명히 하며 정치와의 선을 다시 한 번 그었다. 입장문은 “신천지예수교회는 종교단체이며,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 어떠한 형태의 관계도 맺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정치적 중립 원칙을 분명히 유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럼에도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추측성 발언, 비하성 표현, 왜곡된 이미지 소비가 계속되면서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의 심각한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교회는 호소했다. 정치적 이미지를 덧씌우는 발언 하나하나가 실제 신도들의 일상과 사회적 관계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인권 침해 우려

 

입장문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이미지 논란이 아니라 헌법 가치의 훼손 문제로 규정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에게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어떤 종교도 부당하게 낙인찍히거나 정쟁의 도구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 종교를 비하하거나 왜곡하는 표현은 종교적 다양성과 시민의 기본권을 훼손하는 행위로, 어떠한 목적 아래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나 여론전을 위해 특정 종교를 상징적 ‘악역’처럼 사용하는 언어 습관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종교의 자유’, ‘인권’, ‘다양성 존중’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문제 제기이기도 하다.

 

“정치 공방에 개입 의사 없어…종교를 희생양 삼지 말라”

 

신천지예수교회는 정치적 공방과 자신들을 분리해 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교회는 “신천지예수교회는 정치인들 간의 정치적 공방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며 “신천지예수교회를 더 이상 정치적 논쟁의 희생물로 삼는 반헌법적이고 인권유린적인 행동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는 여야를 막론하고 종교단체를 상대 진영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이나 비유로 사용하는 관행 자체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상기시키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허위 비방·모욕 반복되면 “가능한 모든 절차로 대응”

 

신천지예수교회는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강경한 방침을 밝혔다. 입장문은 “사실과 다른 비방, 허위 주장, 종교를 향한 모욕·왜곡이 반복될 경우, 가능한 모든 절차를 통해 교회와 성도들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는 정정 요구, 공식 항의, 법적 대응 등 다양한 제도적 수단이 포함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교회는 “단순한 표현의 자유를 넘어 타인의 신앙과 인권을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반복적인 비하와 혐오 표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신앙·성경 교육·봉사·평화 활동 중심의 역할 강조

 

입장문 말미에서 신천지예수교회는 자신들의 본래 역할과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교회는 “앞으로도 신앙의 본질, 성경 교육, 지역사회 봉사와 평화 활동 등 공익적 역할에 더 헌신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종교가 존중받고 차별 없이 공존하는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미 진행해온 성경 교육과 더불어, 지역 봉사·헌혈·평화 캠페인 등 사회적 활동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논란의 소지가 있는 정치 영역이 아닌 ‘신앙’과 ‘공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입장문은 2025년 12월 4일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일동’ 명의로 발표됐다. 교회 이름을 둘러싼 정치적 소환과 종교 비하 발언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종교의 자유와 인권 보호를 전면에 내세운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평가된다.

 

< 신천지예수교회 입장문, 한눈에 보는 FAQ >

 

Q1. 이번 신천지예수교회 입장문은 왜 나왔나요?
A1.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진 여러 논쟁과 발언 과정에서 신천지예수교회가 불필요하게 거론되고, 비하·왜곡 표현까지 사용되면서 종교의 자유와 성도들의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Q2. 신천지예수교회는 정치와 어떤 관계라고 밝히고 있나요?
A2. 신천지예수교회는 자신들을 “종교단체”라고 규정하며,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 어떠한 형태의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정치적 중립 원칙을 분명히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Q3. 교회가 가장 문제 삼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A3. 신천지예수교회라는 이름이 정치적 공방 속에서 비유나 공격의 언어로 소환되며, 근거 없는 비하와 추측성 발언, 왜곡된 이미지 소비가 반복되는 점이다. 이는 헌법이 보장한 신앙의 자유를 훼손하고, 성도들을 사회적 낙인과 차별에 노출시키는 인권 침해라고 보고 있다.

 

Q4.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겠다고 했나요?
A4. 사실과 다른 비방, 허위 주장, 종교를 향한 모욕·왜곡이 계속될 경우 “가능한 모든 절차”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정정 요청, 공식 항의, 법적 대응 등 제도적 수단을 활용해 교회와 성도들의 권익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Q5. 신천지예수교회가 강조하는 향후 방향은 무엇인가요?
A5. 신앙의 본질과 성경 교육에 집중하고, 지역사회 봉사와 평화 활동 등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점이다. 동시에 신천지예수교회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종교가 차별 없이 존중받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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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기자 편집국 경제.사회부 담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