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강애자 기자 | 서울 송파구를 대표하는 고품격 종합예술축제 ‘한성백제문화제’가 오는 26일부터 3일간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개최된다.
올해 25주년을 맞는 한성백제문화제의 주제는 ‘하나되어 나아가는 문화의 힘’으로 4년째 구가 전개해 온 ‘문화의 힘’ 시리즈의 결정판이다. 한성백제를 원류로 2천 년 흘러온 ‘문화의 힘’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 사람들의 마음을 잇고, 하나되어 나아간다는 장대한 서사가 담겼다.
구는 2022년 ‘도도히 흘러온 문화의 힘’을 시작으로 2023년 ‘강을 넘고 바다를 건너는 문화의 힘’으로 K-컬쳐 융성 과정을 선보였다. 2024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문화의 힘’에 이어, 마침내 올해 ‘하나되어 나아가는 문화의 힘’을 주제로 찬란한 전통문화와 미래 비전을 꽃피운다.
특히, 올해는 축제 장소를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으로 옮겨왔다. 푸른 잔디 위에서 수준 높은 공연과 체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지난 3년간 열렸던 ‘평화의 광장’보다 지형상 몰입도가 높고, 가을 정취를 더한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매년 가을이면 각종 유명 뮤직페스티벌이 열리는 공연 명소이기도 하다.
또한, 전년 대비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특수장치로 웅장하고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전장 58m의 초대형 무대를 1~3층까지 다층적으로 구성했으며, 볼거리를 더할 슬라이드와 리프트 장치를 새로 도입했다. 층별로 공연자들이 각기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시각적 연출을 펼친다. LED 화면도 일반 축제 대비 큰 규격으로 설치해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바다 건너 송파구 자매도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와 일본 분쿄구에서는 이번 한성백제문화제 관람을 위해 공식대표단이 방문한다. 실제로, 작년 축제 기간(’24. 9. 27.~29.) 행사장 일대를 방문한 해외거주 외국인 방문객은 2023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2만 7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한성백제문화제가 외국 관광객에게 색다른 관광콘텐츠로 각광을 받고있는 셈이다.
26일 '개막공연': 전통과 현대문화 융합된 화려한 멀티미디어 쇼
축제의 첫날인 26일, 한성백제문화제의 백미인 압도적 스케일의 ‘개막공연’이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이어진다.
먼저, △송파구립교향악단의 기품있는 클래식 선율이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올해 초 ‘신년인사회’로 구민과 만난 세계적 성악가 윤정수 테너, 김순영 소프라노를 비롯해 임선혜 소프라노의 품격 있는 협연도 펼쳐진다.
이어지는 △오프닝 무대는 화려한 음향, 조명, 특수효과, 영상 등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시스템 쇼'가 펼쳐진다. 이후 전통 북과 현대 북이 조화를 이루는 타악 퍼포먼스 '문화의 북소리'가 울림 있는 공연을 선사한다.
이윽고, △주제공연 '하나되는 문화의 힘'에서는 세 가지 테마를 무대 위에 구현한다. 특수효과를 더한 60인 케이팝 군무 ‘젊음의 송파’를 시작으로 전통·미래의 공존을 바이올린, 현대무용, 깃발무, 마샬아츠 등 종합예술로 표현한 ‘역동의 송파’, 송파구립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의 하모니로 완성한 ‘문화의 송파’를 통해 진한 감동을 전하고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지는 △'나아가는 문화의 힘'은 K-컬처를 선보이는 무대로 '도깨비' OST로 유명한 가수 ‘펀치’, 힙합 싱어송라이터 ‘기리보이’, 아이돌 걸그룹 ‘피프티피프티’가 무대를 빛낸다.
개막공연의 피날레는 최신 기술을 집약한 드론 라이트쇼 △'더 송파'가 장식한다. 6백여 대의 드론이 일제히 날아올라 구 캐릭터 ‘하하·호호’를 비롯해, 자연상징물 ‘왕벚꽃’, ‘소나무’, ‘학’ 등으로 일사불란하게 변신하며 가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27일 '한마음어울마당': 주민들의 끼와 재능을 펼치는 경연무대
올해 축제 구성은 전년과 사뭇 다르다. 26일과 28일, 개막·폐막공연으로 시작과 끝을 장식하고, 27일에는 자치회관 수강생의 끼와 재능을 선보이는 ‘한마음어울마당’을 단독 구성해 구민들이 화합의 장을 오롯이 즐기게 했다. 초가을 오후의 늦더위를 피해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진행한다. 특히, △자매도시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 마오리족 전통공연단의 강렬한 전통춤 ‘HAKA’를 선보이고, △송파구립민속예술단의 전통 공연을 더해 흥을 돋운다.
28일 '폐막공연': 전통예술의 혼과 케이팝 열기 담은 ‘한성문화콘서트’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7시에는 폐막공연 ‘한성문화콘서트’가 축제 대미를 장식한다. 국악의 진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종합문화예술 무대다.
3일간의 축제 여정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후, 정통 국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판소리 입제창'(한 대목을 여러 명이 번갈아 주고받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판소리 명인 28명이 참여하는 전례없는 대형 입제창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서울시 무형유산 등 판소리 명창이 부르는 수궁가, 심청가 등의 주요 판소리 대목을 감상할 귀중한 기회다.
이후 수려하고도 장엄한 국악 퍼포먼스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사진작가 ‘정상기’의 한라산 사진작품을 배경으로, 국악, EDM, 미디어아트, 무용이 결합된 종합예술 무대 △'송파 환희'를 선보이고, 현대무용을 더한 △'국악관현악'에 이어 국악인 △김주리가 노래하며 국악의 깊은 멋과 풍류를 전한다.
폐막공연의 마지막 순서인 케이팝 무대 '가을밤의 힐링 콘서트'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감성을 자극하는 보컬과 미디어 영상으로 폐막의 아쉬움을 달래고, 여운은 더할 예정이다. △부드러운 감성 래퍼 pH-1의 공연을 시작으로, ‘너를 만나’ 등 수많은 대표곡으로 유명한 △폴킴의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하나되어 노래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울에서 유일하게 전승되는 탈춤 △송파산대놀이가 26일과 28일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까지 88잔디마당 메인무대 앞에서 진행된다. 옛 조상들의 흥겨운 가락과 전통 놀이문화를 즐길 기회다.
'상설프로그램': 체험마을과 한성백제장터로 오감 만족!
공연 외에도, 축제 기간 행사 현장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암벽등반 △볏짚 미끄럼틀 △장애물 놀이터 등 이색적인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한성네컷 포토부스 △투호 던지기 △전통 백제의상 체험 등 28개의 각종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특히, 관람객 편의를 위해 △대기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그늘막 쉼터를 조성해 잔디 위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공간을 마련했다. 지역 주민들이 손수 운영하는 △한성백제장터에서는 맛깔스러운 한식메뉴를 준비해 관람객의 오감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전문 안전 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쾌적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한다.
또한, 구는 축제 3일간 △SNS 축제방문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를 포함해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 올린 뒤 이벤트 게시글에 ‘참여 완료’ 댓글을 남기면 된다. 추첨을 통해 총 80명에게 5천 원 상당 편의점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한성백제문화제는 지난 수년간 송파구의 독보적인 ‘문화의 힘’을 대내외 앞에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지역축제로 거듭났다”라며, “올해도 격조 높은 콘텐츠와 최첨단 기술로 고품격 종합예술공연을 준비했다. 많이 방문하셔서 축제의 즐거움과 특별한 문화예술적 경험을 즐겨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