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김범준 기자 |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아이 손을 잡고 국립현충원을 찾은 부모들이 있다. 단순한 견학이 아닌, 전쟁과 평화에 대한 가르침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12일 HWPL과 동행캠페인이 마련한 현충탑 참배에는 약 60여 명이 모였다. 그중에는 자녀와 함께 온 가족도 적지 않았다. 그들은 묵념을 하고, 분향을 하며 순국선열의 희생을 함께 기억했다.
참석자들은 각 종교별 추도사를 경청했고, 참전용사와 대화를 나누며 당시 상황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아이들은 조심스럽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한 어머니는 “아이에게 역사를 어떻게 알려줄지 늘 고민했는데, 오늘이 그 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책에서 보는 것과 실제 느끼는 건 정말 다르다”고도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참전용사들은 “젊은 세대와 가족들이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며 “이 기억이 오래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로 진행된 이 행사는, 평화의 가치가 단지 정치나 외교의 문제가 아닌 ‘삶의 교육’임을 보여준 소중한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