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을 딱히 언급하지 않아도 개개인이 가진 공감 능력은 정답이 없을 정도로 방대함을 살면서 느꼈을 것이다. 그런 공감각을 불러일으키는 주도권도 또한 각자에게 있음을 안다. 이러한 공감의 집합을 소통이라 생각하는 건 아닐까? 그래서 감히 딴지를 걸어보고 싶어진다. 완전한 혈연의 내 편이라는 가족 구성원도 개성이 다 다르고 그 어떤 조직체라도 공감하는 바가 당연히 같을 수는 없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라는 말을 비아냥스레 하면서도 정작 그 모습을 안 하고 사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우리는 상대의 감정을 살피며 어긋남이 없고 나쁘지 않은 기분에 상처는 제쳐두고라도 논리적인 상대의 주장이 충분히 세뇌가 되는 것을 공감이라 여기는 소수나 다수의 집합체가 소통된다는 착각을 한다는 것이다. 남의 감정과 말을 얼마나 살피고 수긍을 해야 소통이 되는 것일까? 사소한 일상의 일반적인 타인과의 대화에서도 공감을 일으키려면 무조건 들어주는 쪽이 있음으로 절대다수가 긍정적 소통이라 만족을 느낀다는 생각을 수없이 하고 살았다. 사실 상대의 말에 토를 달거나 반대의 의견을 내면 결국 그 대화는 인내심 없고 상대를 몰라 들이댄다는 꼴로 다툼이나
2022년 3월9일, 누가 축배를 들까?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을 후보로 내세웠고 국민의 힘은 5일 후보선출을 앞두고 있다. 골수지지자들은 지지후보에게 숱한 의혹이 제기되어도 묻지마 지지를 한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대장동의혹이 드러나 이재명이 주범이라해도 끝까지 지지하고 윤석열 지지자들은 고발사주의혹의 혐의가 드러난다해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14년전 BBK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본선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몰아쳤고 이 후보가 엄청난 궁지에 몰렸지만, 결국 500만표 이상의 표차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 정권교체 바람이 거셌다는 의미다. 지난 대선도 박근혜 정권에 비리와 무능에 의한 정권교체 바람이 거세 우유부단해 보였던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큰 선거는 역시 바람이다. 이번 대선은 국민들이 대선후보에게 어떤 바램을 가지고 있을까? 국민들의 바램을 충족시켜줄 후보에게 민심의 대폭풍이 불 것이다. 이번 대선의 현재 가장 큰 바람은 ‘정권유지냐?’‘정권교체냐’다. 현재까지 여론의 흐름은 정권교체의 바람이 더 세다. 대게 정
인사이드피플 : 논설위원 가장 쉬운 말로 政治를, 가장 어려운 福祉에 신중하고 기초적인 생각을 내놓는다. 쉽다, 어렵다의 focus는 통상 사람들이 문외한이거나 무관심 속에 관심 종의 대열에 섞여서 도대체 뭔 소린지? 꿀 먹은 벙어리로 귀 막고 외면하고 싶어질 때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하루 밥 벌이에 지친 이들이, 그나마도 못하는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논할 마음의 여유가 없이 견디고 있음을 아는가? 왜? 뼈아프게 가난으로 힘든 취약계층을 매번 정치판에 복지라는 공약으로 거론하는가 말이다. 무식하다고,, .. 그래서 나라꼴이 이 모양이 되었다고 삼삼오오 화내고 비난하고 떠들어대는 소리의 표적은 늘 정치에 무관심인 밑바닥에서 허우적대는 계층일 거다. 선거가 있을 때에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주권을 행사해달라고 평소 거들떠보지도 않을 사각지대로의 민심 돌리기도 빼놓지 않는다. 결국은 알고 떠든다는 부류들만 대한민국 국민이고 모르는 이들은 사람 취급도 안 한다는 게 사실이다. 국가가 국민에게, 국민들 스스로가 분열을 만드는 형국이다. 모르지 않으면서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더 무식한 말들을 한다. 기초라는 것! 법률로 정한 국가 기초는 국민, 영토,
선거를 코앞에 두고 ‘불법’ 정치자금 4천만원을 받은 걸 스스로 용서하지 못해 세상을 뜬 그를 두고 뉴스에서 손석희 앵커는 “노회찬은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돈 받은 사실이 끝내 부끄러워 목숨마저 버린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가슴이 저린 건,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고간 그 부끄러움을 요즘 정치권에선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2018년 7월24일 서울 신촌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고 노회찬 의원 빈소에서 한 시민이 조문을 한 뒤 오열하고 있다. 노회찬 의원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 이 14일 개봉한다. 공동취재사진 2018년 7월24일 서울 신촌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고 노회찬 의원 빈소에서 한 시민이 조문을 한 뒤 오열하고 있다. 노회찬 의원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이 14일 개봉한다. 공동취재사진 지난 주말, 노회찬 전 국회의원의 삶을 다룬 영화 을 시사회에서 봤다. 너무나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난 진보 정치인 노회찬의 모습을 다시 마주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가 동의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노회찬의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수 천 억 대의 특혜시비로 비난이 거세지자 이 지사는 “단언하지만 1원도 받은 적 없다”며 “제가 부정을 하거나 1원이라도 이득을 봤다면 제가 후보 사퇴하고, 공직에서 다 사퇴하도록 하겠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논리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도 통장에 1원도 입금받은 일이 없다”라며 “이재명 지사 통장에 1원이 입금되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지사에 비하면 역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시 손이 크다. “청와대에서 어떤 돈도 단돈 10원도 받지 않았다” 그는 집권 5년 동안 청와대 예산 외에 한 푼도 받지 않았다. 그 부문에서는 투명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차남 김현철 씨는 한보 사태가 터지면서 뇌물수수 및 권력남용 혐의로 체포됐고, YS는 아들을 감옥에 보내면서 “자식의 잘못은 그 아비의 허물” 이라고 비통한 심정으로 국민에게 용서를 비는 사죄의 글을 낭독하기도 했다. 한
지난 2001년 9월11일, 이슬람무장단체 알카에다에 의한 9.22. 테러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DC국방부가 무자비한 공역을 받았고 참혹한 현장이 전세계 톱뉴스로 전해졌다. 부시 전 미 대통령은 ‘항구적자유’로 명명한 아프간 전쟁을 개시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어 대규모병력을 파견, 10년만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개가를 올렸고 얼마 후엔 아프간 전쟁 종식 선언까지 있었다. 내부적으로는 미국의 지원을 받은 정부와 탈레반의 내전은 치열했다. 미국과 탈레반이 협상도 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 미군철수를 시작하자 탈레반이 수도를 비롯 주요도시 대부분을 점령하자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고 정권을 탈레반에 넘기겠다고 선언했다. 아프간에서 미국의 전쟁은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를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 아프간 내 정부군이 30만명이나 보유하고 있다고 했지만, 탈레반을 상대로 싸울 의지가 부족했고 아프간 정부 주요인사들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미국은 사이공 함락 대보다 더 치욕적인 패배를 안았지만 승산없는 전쟁에 미군이 피해를 보는 것은 원치 않았다. 탈레반이 수도를 카불 함락하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국민의힘을 향해 “당신들의 입길에 더 이상 노무현 대통령님을 올리지 마라”며 “경고한다”고 했다. 그는 “당신들의 입으로 더 이상 노무현 대통령님을 정치적 목적으로 소환하지 말라”며 “이제 와서 무슨 염치로 그 이름을 거론하느냐”고 했다. 그 전날에는 정청래 의원이 “‘노무현 정신'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는 전직 대통령도 많이 있지 않은가?”라며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등등, 전두환 정신, 이명박 정신, 박근혜 정신을 팔아먹어야지, 왜 남의 당 훌륭한 정신을 운운하는가?”라고 했다. 어느새 민주주의와 5.18 그리고 노무현정신은 민주당의 ‘전가의 보도’처럼 전유물이 됐다. 노무현정신은 정세균이나 정청래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격조있고 고귀한 정신이다. 노무현정신은 온 국민이 함께 누려야할 가치고 시대정신인 것이다. 민주당 사람만이 노무현정신을 꺼내쓰고 민주당이 아니면 노무현을 얘기할 수 없다
한기봉 전 언론중재위원 “평생 일종의 부끄러움을 남몰래 간직하면서 살아왔다. 명색이 불문학자, 그것도 현대 불문학 전공자로 통해온 내가 프루스트를 통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년이 되자 나는 이 부끄러움과 뻔뻔함을 어느 정도나마 해소하지 않고는 자괴심 때문에 편히 눈을 감을 수 없으리라는 생각에 시달리게 되었다.” 학술원 회원인 정명환(92) 서울대 불문과 명예교수가 얼마 전에 한 말이다. 그에게 부끄러움을 준 책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난해한 현대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다. 정 교수는 병상에 있으면서도 2016년부터 이 소설 독해를 시작해 최근 ‘프루스트를 읽다’라는 책을 펴냈다. 그의 고백을 들으니 나도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학자는 되지 못했지만 나도 불문학 전공자인데 그 책 못 읽었다. 그뿐이랴. 세계문학의 고전 중 백미로 평가받는, 문학사의 맨 앞줄에 있는 소설 중 읽지 못한 작품들이 제법 있다. 글에 인용하면서 읽은 척했고 아는 척했지만 다 거짓이었다. 특히 대하소설이 그렇다. 많은 작가들이 ‘인생의 책’으로 꼽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2022년 대선 레이스 출발 총성이 울리자마자 몸을 풀던 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뛰어나갔다. 국민의힘은 강력한 오너가 없는 권력의 공백 상태고 여당도 절대 주주가 없는 상황이라 유례없이 많은 후보가 패권을 노리고 있다. 군웅의 할거는 11월이 되면 삼국시대로 좁혀질 것이다. 누가 중원의 패권을 차지할까. 1990년 3당 합당 이후 한국의 정치 지형은 민자당 대 반(反)민자당,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 새누리당 대 반새누리당의 구도였다. 보수가 상수인 보수 우위 시대였다. 2017년 보수의 분열과 탄핵 이후 정치 지형은 민주당 대 반민주당으로 변했다. 민주당이 상수인 민주당 우위 시대다. 오랜 시간 연대, 통합, 단일화는 (단독 집권이 불가능했던) 민주당의 전매특허였는데 지금은 보수의 고육지책이다. 2017년 탄핵 지진은 정치 지형을 바꿔 놓았다. 이번 대선은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수십년간 비주류였던 민주당이 어렵게 차지한 주류의 지위를 굳힐 것인가, 아니면 몰락한 보수가 다시 주류의 패권을 회복할 것인가. ‘주류 교체 전쟁’의 중대한 분수령이다. 또 하나는 민주화세대인 ‘586&rsq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현재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다. 대선을 8개월여 남겨둔 현 시점에서 기존의 야권 주자와는 다르게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호남 지지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을 끈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8일 공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광주·전북·전남에서 2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30.8%를 얻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비교하면 열세지만 범보수 진영 후보로서는 상당한 지지세를 보인 것이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공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에도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각각 호남에서 28.2%와 53.2%를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 진영의 후보가 ‘호남 지지율 20%’는 보수 진영 후보에게는 꿈의 지지율이다. 2012년 대선의 경우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에서 10.5%를 득표한 것이 최고의 지지율이었다. 민주화 이후 처음 치러진 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가 호남에서 9.9%를 득표한바 있고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30%의 지지를 받은 적도 있었다. 이강윤 KSOI 소장은 “한두 주가 아
대한민국 경제수준에 맞는 복지정책이 필요하다. 10년전 2011년 무상급식 논쟁 때는 국민들이 보편적 복지를 주장한 진보진영의 손을 들어줬다. 10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기본소득’으로 보수, 진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진보진영의 유력한 대선주자다. 그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들고 나왔다. “기본소득은 보편적 소득지원으로 복지적 성격을 넘어선 경제정책이다.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는 시대에 수요를 창출하는 복지정책”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기본소득은 "단기에 예산 절감으로 25조원(1인당 50만원)을 확보해 25만원씩 연 2회 지급으로 기본소득 효과를 증명하고, 중기에 기본소득의 국민 공감을 전제로 해 조세감면(연 50조~60조원) 축소로 25조원을 더 확보해 분기별로 지급하며, 장기에는 국민의 기본소득용 증세 동의를 전제로 각종 기본소득 목적세를 점진적으로 도입·확대해가면 된다."는 안까지 소개했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이 적용되면 국민들은 연간 50만원 정도 지원을 받는다. 예산이 좀더 확보되면 연 100만원으로 늘어나고, 증세까지
덕담부터 건네자.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의 당선과 취임을 축하한다. 이전에도 30대 당대표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신생 군소 정당이 아니다. 원내 102석을 지닌 제1 야당이다. 36세 당대표는 실로 이례적 사건이며 탁월한 성취다. 그러나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명대사처럼, 위대한 힘에는 위대한 책임이 따르는 법. ‘이준석 현상’이 종전 정치 문법에 지각변동을 불러오고 있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정치가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갈지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이준석의 정치적 관점, 특히 ‘공정’에 대한 입장을 철저히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노인 빈곤 문제를 생각해보자. 최근 들어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며 축포를 터뜨리고 ‘국뽕’을 즐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노인 빈곤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한국은 다른 OECD 가입국과 같은 층위에서 논하기 민망한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펴낸 ’2019 자살 예방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2015년 기준 10만명당 58.6명이었다. OECD 평균인 18.8명을 훌쩍 뛰어넘고, 38.7명으로 2위인 슬로베니아와도 격차가 크다. 왜 그럴까? 경제적 어려
가상화폐를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가상화폐시장에 자금이 대거 몰려 투기 광풍이 불고 있다. 경제학계에서는 “비트코인은 가치가 제로(크리스토퍼 심스,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이고 “피라미드 사기(폴 크루그먼, 2008년 〃 수상)”이자 “돈세탁이나 투기에만 유용할 뿐(조지프 스티글리치, 2001년 〃 수상)”이라는 비판도 쏟아진다. 이런 위기감 때문인지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 금지 등 고강도 조치를 취했고 미국 등 주요 국가도 규제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결국 휴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있지만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 불리는 블록체인기술에 기반한 비트코인은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다. 중국은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65%를 차지한다. 이 코인은 어디에서 환전될까. 중국 당국이 2017년부터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했는데 이후 비트코인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부자들은 현지에서 비트코인을 산 뒤 환치기 조직의 국내 전자지갑에 송금한 뒤 거래소에서 비싼 값에 팔아 부동산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가상화폐시장은 투전판을 방불케 한다. 대형거래소인 업비트
2002년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이 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을 고통스럽게 했던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 덩이다. 췌장(膵臟)은 어려운 한자어만큼이나 몸안 다른 장기에 비해 작고 숨어있는 장기다. 췌장은 길이 15cm의 가늘고 긴 모양을 가진 장기로 소화액인 췌액을 분비해 십이지장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복강의 후복벽에 위치해 겉으로 만져지지도, 개복시 잘 보이지도 않는다. 췌장암은 발견 자체가 어려워 생존율이 낮아 '침묵의 암살자'라고도 불린다. '걸리면 죽는 암'이라는 편견과 동시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도 있다. 2020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2018년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자 11.9%, 여자 13.2%였다 발생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경적, 유전적 요인으로 나눈다. 부모, 자식 간 유전자 전달을 통해 암이 생기는 가족성 췌장암은 드문 경우다. 췌장암은 드물게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왔으나 생활방식의 변화로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담배, 비만, 고칼로리 음식 등에 장기간 영향을 주면 발병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
권오설 선생 6월의 독립운동가로 1926년 6·10만세운동을 주도한 저명한 좌파 독립운동가 권오설(1897~1930) 선생 등 4명이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31일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1926년 6월 순종의 장례일(인산일)을 기해 만세 시위로 일어난 6·10만세운동을 기획하고 참여”한 권오설·이선호·박래원·이동환 선생을 ‘2021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도드라진 활동을 보인 이는 권오설 선생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권 선생은 3·1운동에 참가한 뒤 고향에서 학습강습소를 조직해 교육운동에 힘을 쏟았고, 농민운동도 전개했다. 이후 1923년 7월 서울에서 결성된 사회주의 사상단체인 신사상연구회(화요회)에 참여했다. 1925년 4월 조선공산당이 결성된 뒤에는 고려공산청년회에서 활동했다. 1925년 말 조선공산당에 대한 1차 검거가 시작된 뒤에는 공청의 초대 책임비서 박헌영의 뒤를 이어 2대 책임비서를 맡으며 조직 재건에 애썼다. 6·10만세운동 관련 사건으로 체포되어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출옥을 며칠 앞둔 1930년 4월 17일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이선호 선생은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