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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윤석열의 바람, 정권교체 꿈 이룬다"

국민 바램 충족시켜줄 후보에게 민심의 대폭풍 불듯


2022년 3월9일, 누가 축배를 들까?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을 후보로 내세웠고 국민의 힘은 5일 후보선출을 앞두고 있다.


골수지지자들은 지지후보에게 숱한 의혹이 제기되어도 묻지마 지지를 한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대장동의혹이 드러나 이재명이 주범이라해도 끝까지 지지하고 윤석열 지지자들은 고발사주의혹의 혐의가 드러난다해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14년전 BBK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본선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몰아쳤고 이 후보가 엄청난 궁지에 몰렸지만, 결국 500만표 이상의 표차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 정권교체 바람이 거셌다는 의미다.  


지난 대선도 박근혜 정권에 비리와 무능에 의한 정권교체 바람이 거세 우유부단해 보였던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큰 선거는 역시 바람이다. 이번 대선은 국민들이 대선후보에게 어떤 바램을 가지고 있을까? 국민들의 바램을 충족시켜줄 후보에게 민심의 대폭풍이 불 것이다.


이번 대선의 현재 가장 큰 바람은 ‘정권유지냐?’‘정권교체냐’다. 현재까지 여론의 흐름은 정권교체의 바람이 더 세다. 대게 정권교체 60%, 정권유지 40%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이쯤되면 정권교체가 대세다. 노무현에서 이명박, 박근혜에서 문재인으로 교체했던 그 바람이다.


그러면 국민의힘에서는 누가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될 것인가? 윤석열이냐? 홍준표냐?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가장 명확한 이유, 그 지점을 바라보아야 한다. 정권교체의 대상은 역시 문재인 정권과 2기인 이재명 후보다. 


지난 4년간 문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공정과 정의를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부동산문제와 조국수호, 공수처출범, 검수완박, 언론법개정 과정에서 거대여당을 앞세워 밀어부쳤고, 이 후보는 형수욕설, 연예인 김부선문제와 대장동 의혹으로 공정과 상식을 쓰레기통에 쳐넣어 버린 것이다. 


국민들은 코로나위기와 함께 부동산, 북핵, 일자리 등의 문제도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것을 컨트롤하는 공정과 정의의 붕괴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정권교체 바람의 진원지는 바로 여기에 있다.


공정과 정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선봉장은 누가 될 것이냐? 지금 두사람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다. 이들중 누가 처참하게 붕괴된 공정과 상식의 새 집을 지을 수 있을까? 공정과 상식을 최초로 부르짖은 사람은 누구인가?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이 마지막 출마라 절박한 상황이다. 토론과정에서 그런 초조해 하는 모습들이 역력히 드러났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을 잡겠다는 생각이다. 조국수호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그 단적인 예다.


홍 후보는 이 발언으로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국민이 원한다면 생각을 바꾸겠다’고 했지만 이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라면 어떤 도발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방증이다. 국민들은 이런 지도자를 원하지 않는다. 물론 지도자가 주어지는 상황에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는 필요하지만 진영의 가치를 바꾸는 행위는 또다른 문제다.

  

윤석열 후보는 정치의 초보이고 첫 대선출마였다. 역시 자연스럽지 못하고 잘 준비되지 못한 흔적들, 여러차례 실언과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였다. 한때 여론이 출렁이기도 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공정과 상식과 정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주장을 하지는 않았다.


윤 후보의 공약1호는 부동산이나 일자리가 아니라 헌법을 수호하고 훼손된 민주주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공정과 정의에 입각한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 되어야 한다. 국민들도 윤 후보에게 이 부분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윤 후보에게서 정치의 새로운 바람, 풋풋한 바람, 신나는 바람이 몰아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바람은 일단 여러 가지 실수나 실언, 의혹을 잠재우고 대한민국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희망의 바람이다. 그 삽상한 가을바람을 오래도록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