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보면 ‘계륵’같은 존재로 삶을 사는 사람들도 많다. ‘버릴 수도, 취할 수도 없는’ 의미를 가진 계륵은 한자어로 닭계鷄 갈빗대늑(륵)肋으로 조합되어 있다. 닭갈비....학생백과사전에 나오는 말을 그대로 인용한다. 유비와 조조가 한중 지역을 놓고 전쟁을 벌일 때 일이다. 두 세력의 싸움은 수개월 동안 이어졌다. 식량이 바닥나고 사기도 떨어지자 조조군에서 도망치는 군사가 늘어났다.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처지였다. 어느 날, 조조는 저녁 식사로 들인 닭국을 먹으면서도 마음속으로 진퇴를 놓고 고민에 휩싸였다. 그때, 장수 하후돈이 들어와 물었다. “오늘 밤 암호는 무엇으로 할까요?” 조조는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무심코 내뱉었다. “계륵이라고 하시오, 계륵!” 하후돈은 장수들과 군사들에게 ‘계륵’이라고 명령을 전달했다. 모두가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할 때 행군주부 양수가 웃으며 말했다. “계륵이라면 닭갈비가 아니오? 닭갈비는 버리기 아까우나 먹을 것이 없소. 승상께서는 이 한중을 유비에게 내주기는 아깝지만 이득이 없으니 곧 철수할 생각으로 암호를 계륵이라 정하셨소. 떠날 때 허둥대지 말고 모두 미리 짐부터 꾸리시오.” 이 말을 들은 군사들이 짐을
직장인의 가장 친한 친구로 불리는 커피. 전 세계적으로 1년에 약 6000억 잔이 소비되고 있을 정도로 현대인의 커피 사랑은 거의 중독 수준에 가까울 정도다. 이는 커피에 졸음을 쫓는 역할을 하는 성분인 ‘카페인’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커피나 차 같은 일부 식물의 열매와 잎, 씨앗 등에 함유된 알칼로이드(alkaloid)의 일종이다. 인체에 흡수돼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정신을 각성시키고 피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커피는 공부나 업무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현대인은 커피를 너무 자주 마시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하루에 마시는 양을 줄이거나 아예 끊어야 할 때가 찾아온다. 그렇다면 우리 몸이 보내는 ‘커피를 마시는 것을 즉각 끊어야 할 때를 알리는 신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국의 식품·건강 전문 웹미디어인 ‘저것 말고, 이것 먹어!’(Eat this, Not that!)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7가지 징후가 나타나면 커피를 중단해야 한다. 먼저 고혈압이 있는 경우다. 커피의 카페인이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고혈압을 앓는 사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이 국제사회 중재를 거쳐 사태 열흘 만인 20일(현지 시간) 휴전 합의로 일단락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총 6번 통화하며 휴전을 압박했고,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순회의장국으로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공동대응 필요성을 역설했다. 프랑스가 양측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들었고, 결의안 내용을 토대로 이집트가 양측을 중재하는 데 성공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국제사회가 모처럼 인류애로 합심해 성과를 일군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강대국들은 인권이라는 명분 뒤에선 정략적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속내를 훤히 드러냈다. 미국은 사태 초반 대응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무력충돌 사태를 두고 유엔 안보리가 네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이사국 15곳 중 미국이 반대해 단 한 차례도 공동성명조차 내지 못했다. 미국은 ‘셰일가스 혁명’ 이후 중동 석유에 의존하는 에너지 전략에서 탈피하고 중동서 미군도 줄여 나가고 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중동서 자국 이익을 지키기 위해 미군을 이용한 직접 개입 전략을 자주 써왔는데, 앞으로 이스라엘을 통한 간접 개입 비중이 더 높아질
봄이 무르익었지만 부동산에 몰아치는 바람은 아직도 매섭다. 무섭게 치솟는 집값, 공기업과 위정자의 투기 소식이 들려옴과 동시에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와 쪽방에서 살아가는 청년 세입자의 모습이 겹치며 집을 떠올리면 깜깜한 동굴 속에 있는 것 같으면서 슬프기까지 하다. 어느샌가 집은 사는(living) 곳이 아니라 사는(buying) 것이 됐다. 청년정책조정위원으로서 청년 주거 정책을 고민하는 나에게 주거 정책을 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피해를 보는 현실에서 이를 직시하고 따를 것인지 원칙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망설여지는 것이다. 다행히도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 직접 답을 줬다. 나 역시 같은 청년이다 보니 주변 친구들과 집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표면으로 드러나 있는 현상 자체가 아니라 그 이면의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세입자도 안심할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 ‘집을 사고 싶다’라는 생각 이전에 세입자라는 ‘불안’이 있었다. 입주가 가능한 공공임대주택은 턱없이 부족하고 운
얼마동안 무심코 지나다니던 한강인데 대학생 손정민 씨 실종사망 사건 이후에는 한강을 지날 때 괜히 흘러가는 한강물에 무엇이 떠내려가는지 집중해서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아직도 손씨의 사망 과정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많은 사람들은 동석자 친구의 행위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을 내고 나름대로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석자 친구가 손씨 사망에 의도적으로 개입했다면 엄청난 범죄행위가 되고 중대한 처벌을 받겠죠. 그간 친구의 행위가 여러 부분에서 자연스럽지 못하고 의심받을만한 행동을 보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만약 손씨가 술을 많이 마시고 스스로 실족사한 것이라면 그동안 친구를 의심하며 과도하게 신상털기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되겠지요. 사과한다고 사과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사실 이 사건의 주범은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소주4병, 청하2병 그리고 막걸리3병을 샀다고 하는데, 물론 다 마신 것은 아니겠지만 두 젊은 친구는 평소의 주량을 뛰어넘는 상당량을 마신 듯 합니다. ‘마르스에 죽은 사람보다 박카스에 죽은 사람이 많다’는 말도 있습니다. 많은 범죄에는 언제나 술이 등장하고, 처음에는 사람이
세기의 연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묘비에는 그가 직접 쓴 다음과 같은 묘비명이 새겨져 있다. “오 장미. 순수한 모순의 꽃. 겹겹이 눈꺼풀처럼 쌓인 꽃잎 아래 누구의 잠도 아닌 잠을 자는 즐거움” 장미를 그토록 사랑했고 많은 장미의 시를 쓴 릴케는 그의 묘비명에까지 이렇게 장미를 노래했다. 그렇게 장미를 사랑했던 릴케는 장미가시에 찔려 죽었다. 아름다움도 정도껏 누려야 하는가 보다. 아름다움의 상징 장미꽃도 코로나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올 5월엔 꽃 농가와 매장의 카네이션 매출이 예년보다 뚝 떨어졌고, ‘어버이날’에도 거리에서 카네이션을 단 사람을 보기 힘들어졌다. 코로나19 영향 때문에 카네이션 매출이 바닥권이어서 일부 대기업이 꽃을 대신 팔아주는 행사까지 벌이고 있다. 5월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장미. 사랑, 애정이란 꽃말처럼 로즈데이(14일), 성년의 날(17일·셋째 월요일), 부부의 날(21일) 등, 장미를 선물하는 날은 많지만, 꽃을 키우거나 판매하는 이들의 얼굴에 꽃이 피지는 않을 듯하다. 꽃이 비실용적이고, ‘가성비 낮은 선물’이라는 인식이 번지고 있기 때문일까? 그러나
조인묵 양구군수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와 형식적인 말은 큰 차이가 있다. 자식을 향한 따뜻한 말 한마디와 제자를 향한 스승의 말 한마디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러한 진심이 담긴 말이 모여 사회를 바꾸고 세상을 좀 더 올바르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살면서 기쁨 중의 하나는 크고 작은 감동과 마주할 때다.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진리를 발견했을 때 희열을 느끼고,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났을 경우 목숨과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전쟁을 치른 예도 있다. 이렇게 진심의 힘은 크고 위대하다.데일 카네기의 저서 `인간관계론'에는 “다른 사람을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의 말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평생에 걸쳐 그 말을 보물처럼 여기고 반복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진심이 담긴 말은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얼마 전 김형석 교수님이 양구에서 올해 첫 강연을 하기에 참석한 바 있다. 10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연의 내용 한 말씀 한 말씀이 잔잔한 감동을 줬다. 그분께서 하신 말씀 중의 하나는 역사는 진실에 의해 변해 왔다는 것이다. 국가와 국가
차기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야권의 대선후보들에게는 여전히 자욱한 안개 속이다. 현재 야권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도 뛸 것으로 보이지만 후보등록일까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가 없다. 윤석열 전 총장, 현재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차지하며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사퇴 후 공식일정은 삼가고 경제와 외교안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공정과 정의를 시대정신이자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로 장착시키는 등으로 중도적 이미지를 지향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현재 전 계층과 지역과 성별에서 큰 차이없는 고른 지지를 받고 있지만 본선에 돌입하게 되면 어떤 돌발 변수에 휘청거릴 지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안철수 대표, 그는 현재 지난 4.27 재보선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철수 이미지’를 바꾸며 정치지도자로서 신뢰를 주는 정치적인 발전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대표는 자신의 대국민 약속대로 국민의
▶SBS 드라마 2020년 10월 인도 일간지 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한류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대유행에 인도에서 큰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내용의 이 기사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급성장한 한류 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기사에 따르면 K-팝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BTS)은 봉쇄 기간 직전인 2020년 1월 인도 음원 누리망 음원 순위 68위에 머물렀는데 2020년 10월 기준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지 전문가들은 인도 음원 누리망에서 별다른 홍보 없이 BTS의 순위가 빠르게 성장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등으로 K-드라마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한류 불모지’였던 인도에 서서히 한류가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매력 넘치는 미지의 시장 인도 이 기사를 접하고 몇 년 전의 일이 떠올랐다. 당시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 인도는 조금 과장하자면 ‘엘도라도’같은 곳이었다. 인도 시장에 대해 자세히 모르지만 너도나도 그곳에는 엄청난 황금이 있으리라 믿었고 몇몇 용감한 이는 저마다 콘텐츠를 들고 인도로 향했다. 특히 중국에서 한류가
동화약품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박용천)가 공동제정한 제6회 ‘윤도준 의학상’의 수상자로 함웅 계요병원장이 선정되었다. 함웅 병원장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장 등 주요 직무를 두루 역임했으며 우리나라의 신경정신의학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 원장은 수많은 논문을 발표하여 정신질환자의 치료와 재활을 위한 권익과 인권 보호 및 정신보건사업의 질적 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윤도준 의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함웅 원장은 본인이 원장으로 재직하는 계요병원에 소아청소년 의료센터 및 중독센터를 개원하여 선진치료시설을 동원해 체계적인 전문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마약류, 약물 남용 환자들의 중독 환자 치료에 전념해 왔다. 함 원장은 또 다수의 공공기관에서 정신건강 관련 강연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서울 구치소, 안양 교도소 등 교정 시설 입소 참가자들의 정신건강을 돌보고 있다. 특히, 경기도 병원협회 회장으로 재직중일 때는 메르스 방역 및 감염병 예방에 앞장서 왔으며, 의료 취약 지역의 봉사활동을 추진하는 등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에 힘써왔다. 이외에도 정신의료기관 인증평가위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심사위원,
배우 이영애의 따뜻한 선행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기억될만한 선행으로 아동학대로 사망한 고(故) 정인 양의 묘소를 찾아 추모를 하는 자리에서 소아환자와 코로나 의료진을 위해 1억 원을 흔쾌히 기부하며 훈훈한 온기를 전했다. 이영애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그동안 꾸준히 기부와 선행을 실천해온 연예계 대표 스타이기도 하다. 지진과 홍수 피해 당시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기부 활동을 해온 것은 물론, 지난해 2월 코로나19 피해 시민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 2017년 8월 강원도 철원의 육군부대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사격 훈련 도중 폭발 사고로 인해 2명의 사망자와 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들은 이영애 씨는 "이번 사고로 순직하거나 부상당한 장병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해달라"며 위로금 5천 만 원을 기탁했다. 그해 11월 이란에서 발생한 지진의 피해자들을 위해서도 이영애는 한국장애인재단을 통해 이란 지역의 피해 복구, 장애인 가족 및 부상한 아이들을 위해 성금 5만달러(5600만원)를 기부했고, 이란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영애의 기부선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
자료사진 캡처 한번 반짝 빛나는 순간이 별의 순간이다. 은하계의 잔해들이 별이 되는 순간은 눈 한번 깜짝할 순간이다. 밤하늘에 보는 별들도 한번 반짝한 별이고 이미 사라지고 없을 별이다. 이 별이 반짝하는 순간은 눈 한번 깜짝할 순간이고 찰나적 순간이다. 찰나는 불교에서 가장 짧은 시간을 의미한다. 요즘 정치권에서 ‘별의 순간’이란 말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유명해진 멘트다. 별의 순간을 잡았다는 그의 말은 한번 반짝 빛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말이다. 김 전 위원장의 말을 번역하면 큰 권력 즉 대권을 잡을 수 있는 딱 한번, 절호의 찬스가 왔다는 말을 에둘러 그렇게 표현했다. 김 전 위원장은 독일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독일에서는 ‘별의 순간’을 'Sternstunde(슈테른슈튼데)'라고 한단다. ‘슈테른슈튼데’ 이 말은 ‘운명적 순간’ ‘결정적 순간’ ‘역사적 순간’으로 번역한다. 오스트리
4월은 정녕 잔인한 달인가. 흩날리는 꽃잎들 사이로 막바지 선거 유세가 어지럽다. ”내가 더럽다고? 너는 더 더럽잖아!” 이런 네거티브보다 우리 정치를 잘 축약하는 말은 없을 것이다. 우리 정치의 정권 교체는 한 세력의 성공, 유능함, 도덕성이 아니라 상대 세력의 실패, 무능, 도덕적 추락에 의존해 왔다. 바람직한 사회로의 진전과 거리가 먼 퇴행의 정치, 요행의 정치, 진창을 함께 뒹구는 정치였다. 집권 여당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에서 시작된 이번 보궐선거도 마찬가지다. 이런 정치에 기대를 걸 수 있을까. 이 같은 상념이 밀려올 때면 정치에 대한 희망 회복 차원에서 돌아보는 책이 있다. 정치학자 린드블롬(C. Lindblom)의 ‘정책결정과정(The Policy-making Process)’이다. 책을 처음 접한 건 1990년대 후반, 가슴 뜨겁던 초년 교수 시절이다. 열병을 앓듯 80년대를 보내며 정치민주화를 이루었지만, 팍팍한 삶, 사회 곳곳의 후진적 권위주의, 지도층의 부도덕, 약자에 대한 차별, 부실한 교육, 저질 방송 등이 여전하던 시절이었다. 실망스러운 정치 대신 전문성에 기반한 정책이 대안이라 여기며 찾아든 책이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기대를 벗
2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우리 동네 기부왕’으로 개그맨 황기순, 가수 박상민, 배우 이미은, 월드비전 고액 기부자 오성삼, 반찬 나눔 봉사 26년 차 이상기, 코미디언 김진이 출연했다. 이들 중박상민은 20년 동안 40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상민은 “고향이 평택인데 항상 촌놈이 출세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기부를 어렵게 생각하는데 저는 고향에서 3일 동안 콘서트를 해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게 처음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람들이 기부를 어렵게 생각하는데, 저도 처음엔 콘서트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게 처음이었다.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한텐 ARS 천원으로 출발을 해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에는 금전적으로 능력이 돼서 많이 했는데 요즘은 코로나19로 상황이 안 좋아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게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박상민 하면 검은색 선그라스와 턱수염, 허스키한 목소리, 저음뿐만 아니라 고음부까지 시원하게 내지는 가창력을 소유한 가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유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2021년 추경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 의미 정부는 2020년 12월 마련한 약 9조 30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한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현재 집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과 방역조치 장기화로 인한 민생경제의 엄중함을 고려해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안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이하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통한 추가 지원을 최근 결정했다. 1~3차 지원대책에서 나타난 사각지대와 형평성 문제를 신속하게 보완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 상황 악화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정부는 전 국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대규모 백신 구매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이 필요한 또 다른 중요한 이유다.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은 ▲피해계층 집중 지원 ▲두터운 지원 및 지원 사각지대 보강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적재적소 지원, 이러한 세 가지 원칙을 준거로 그 틀을 마련했다. 지원 수단으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편성 외에 기정예산을 연계 활용하는 양면전략(투트랙) 패키지를 설정했다.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의 총 규모는 19조 5000억 원으로 추경안 15조 원과 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