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나는 나라의 대통령이 되는 걸 넘어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유능하고 깨끗하며 약속을 잘 지키는 후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MBC 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통령 적임자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나는 가능성이 큰 후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국가 경영을 유능하게, 투명하게 할 사람이 나다. 국민이 그 점을 인정하니까 내가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변방장수인데 지지하지 않는가”라며 “전국으로 고루 지지 받는 핵심적 동력”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의 ‘백제 발언’ 논란에 대해선 “이런 건 네거티브에 속한다.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반드시 (지역주의를) 깨자, (이낙연) 후보가 이기는 게 깨는 길이라고 한 이 선의의 발언을 갖고 내가 (지역주의를) 조장했다는 이런 식의 (공격은) 황당할 정도로 답답하다”며 “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57) 제주도지사가 지난 25일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현재 각종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는 아직까지 유의미한 지지율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원 지사는 여야 1위권을 고수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을 앞세우며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원 지사는 먼저 이 지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원 지사는 “기본인격에 심각한 결핍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기를 거스르는 사람에 대해서는 매우 난폭할 정도의 공격성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는 여러 가지 사업들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단기적인 인기와 주목도를 끌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이에 대해 저는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너무 공격적인 발언 아닌가’라는 지적에 “온 국민들이 만천하에 보고 계시지 않느냐”고 했다. 원 지사는 야권 대선 후보 경쟁 주자인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돼서 문재인 정부의 무능·불공정 문제를 청소해야 할 텐데 보복 프레임에 걸려들 수 있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네거티브가 벌어질 것이다.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때 이상일 것”이라고 지적하
우리나라 서해안에 펼쳐진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유네스코는 26일 중국 푸저우에서 44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열어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을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문화재청 쪽은 “세계유산위원회가 등재를 결정하면서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갯벌, 전북 고창갯벌, 전남의 신안갯벌과 보성―순천갯벌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5개 지자체 영역에 걸쳐있는 습지보호지역으로 황새, 흑두루미 등 멸종위기종 새와 범게 등 희귀종 생물 2150종의 서식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유네스코의 등재 결정으로 우리나라는 ‘한국의 갯벌’을 포함해 모두 15개소의 세계유산을 갖게 됐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으로 구분되는데,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국민 3명 중 2명꼴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15 광복절 가석방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부회장의 광복절 가석방을 두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해야 한다’는 응답이 66.6%, ‘특혜 소지가 있으니 하면 안 된다’는 28.2%로 각각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서는 93.6%가 가석방에 찬성했고 반대는 3.7%에 불과했다. 무당층에서는 79.6%가 찬성했고, 반대는 17.1%였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가석방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1.8%로 찬성(40.5%)보다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가석방 찬성 비율이 70대 이상(85.7%), 60대(81.7%), 50대(67.8%)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18∼29세에서는 65.2%, 30대는 53.6%, 40대는 51.6%였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현재 복
▲ (서울=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9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개의를 선언하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7.23 고소득자를 제외하고 전체 국민의 88%가 1인 기준으로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받게 된다. 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회복자금 지원금도 최대 2천만원이 지급된다. 국회는 24일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34조9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이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 금액 33조원에서 1조9천억원이 추가된 금액이다. 추경안에서는 공공긴급재난지원사업(재난지원금) 예산은 8조6천억원으로 5천억원 대폭 증액됐다. 전국민(여당)과 소득 하위 80%로 양분됐던 재난지원금이 1인 가구 기준 연소득 5천만원‘에 해당하는 고소득자를 제외하는 것으로 수정, 전체 가구의 약 87.7% 가량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희망회복자금 등 전체 소상공인 지원 규모는 5조3천억원으로 1조4천억원 증액됐다. 희망회복자금의 상한액은 기존 9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됐다. 코로나 의료인력 지원 등 방역 강화 예산은 5천억원 증액된 4조9천억원으로 반영됐다. 버스·택시기사 지원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유진홍 교수(대한감염학회 회장)의 저서 ‘내 곁의 적(사진ㆍ군자출판사)’이 ‘2021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자연과학 부문에 선정됐다. '내 곁의 적'은 내성 세균과 벌레, 바이러스, 곰팡이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소독과 멸균법, 카테터, 도뇨관, 인공호흡기 관리 등 의료관련감염의 개념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다. 유진홍 교수는 '이야기로 풀어보는 감염학'을 시작으로 '항생제 열전', '열 패혈증 염증'에 이어 이야기로 풀어보는 네 번째 시리즈로 '내 곁의 적'을 2020년 출간했다. '항생제 열전'과 '열, 패혈증, 염증'은 각각 2019년과 2020년 세종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이번 '내 곁의 적'이 2021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됨으로써 우수도서로 3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코로나19로 1년 미뤄졌던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개막했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조용한 개막식으로 기억될 이번 개막식은 6만8천여명 규모의 관중석이 대부분 텅 빈 채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694발의 불꽃이 국립경기장 위 밤하늘을 수놓으며 시작된 개막식에서는 ‘감동으로 하나 되다'라는 주제로 일본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각종 공연들이 펼쳐졌다. 2011 동일본 지진 및 쓰나미 희생자,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 선수단은 기수인 김연경(여자배구), 황선우(수영)를 앞세워 103번째로 입장한다.
냄비 김미선 시인 내가 달콤해 보여 갑자기 후우욱 달려들면 어떡해 준비해둔 검은 슬립 원피스 언제 입을지 몰라 어쩌자고, 네 몸은 금방 끓어 시작하자마자 끝인 건데, 응, 응, 응?
김치의 중국어 번역 표기가 ‘신치'(辛奇)로 바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김치가 중국 특유의 채소절임 음식 ‘파오차이'(泡菜)로 번역·표기돼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파오차이 대신 ‘신치’를 새 표기로 확정한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훈령) 개정안을 22일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훈령 개정안은 지난해 7월 제정된 것으로 김치와 중국 음식 파오차이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문체부 쪽은 덧붙였다. 이번 개정안은 기존 훈령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됐던 파오차이를 삭제했다. 중국어에는 '기', '김' 소리를 내는 글자가 없어 소리 나는 대로 ‘김치’를 표기하지 못한다. 지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처음 제안했던 ‘신치’는 발음이 김치와 가장 비슷하고, 맵고 신기하다는 뜻도 지녀 가장 적절한 번역 용어로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개정된 훈령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적용된다. 문체부 쪽은 “민간에는 훈령 적용을
콜롬비아의 유명 번지점프 장소에서 한 여성이 신호를 착각하고 장비 없이 뛰어내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 시각) 콜롬비아 매체 엘 티엠포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콜롬비아 안티오키아현 프레도니아의 아마가에 위치한 약 46m 높이의 번지점프 장소에서 예세니아 모랄레스 고메즈(25)가 직원의 신호를 착각하고 번지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뛰어내려 사망했다. 당시 한 목격자는 고메즈가 점프대에서 뛰어내리는 순간을 촬영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했다. /EL TIEMPO 유튜브영상을 보면 고메즈는 아무 장비 없이 번지대에서 뛰어내려 그대로 추락한다. 당시 고메즈는 현지 번지점프 업체 스카이번지점핑을 통해 남자친구와 함께 생애 첫 번지점프를 하러 해당 장소에 갔다. 이날 해당 장소에는 100명 정도의 고객이 번지점프를 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들은 90번째 고객이었다. 고메즈 커플의 차례가 되고, 남자친구부터 점프를 하기로 순서를 정했다. 이어 직원은 준비가 완료된 남자친구에게 점프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에 그 신호를 자신에게 보내는 신호로 착각한 고메즈는 아직 발목에 번지줄도 착용하지 않은 채 번지대에서 뛰어내리고 만다. 이에 남자친구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차례 지낸 월주 스님(사진)이 22일 오전9시 45분 전북 김제 금산사 만월당에서 86세로 입적했다. 월주 스님은 최근 폐렴 치료를 위해 입원했으나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주 스님은 193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54년 법주사에서 금오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56년 화엄사에서 금오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이후 금산사, 개운사, 영화사 주지를 지냈으며 1980년 조계종 제17대 총무원장, 1994년 종단 개혁 당시 제28대 총무원장, 조계종 원로의원 등을 역임했다. 월주 스님은 ‘깨달음의 사회화’를 실천했으며 경실련 공동대표와 우리민족서로돕기 대표,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 위원장, 나눔의집 이사장, 지구촌공생회 대표 등을 맡았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나눔과 봉사 활동을 펼쳐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모란장을 수훈하고 만해대상, 대원상, 조계종 포교대상 등을 받았다. 장례는 종단장으로 엄수되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26일 오전 10시에 거행된다. 빈소는 금산사, 서울 조계사와 영화사에 마련된다.
이른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서 댓글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김경수 경남 지사에게 대법원이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이 지사는 지사직에서 내려오게 됐고 곧 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드루킹' 김동원 씨는 '킹크랩'이란 이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댓글 여론 조작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2018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법원은 김 지사와 드루킹 김 씨의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한 2심을 확정했다. 2016년 11월 드루킹의 사무실에서 진행된 '킹크랩' 시연을, 김 지사가 직접 봤다는 2심 판단이 유지된 것이다. 김 지사의 방문 당시 '킹크랩'의 포털사이트 접속 기록이 남아 있는 등, 시연을 참관한 게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는 판단이다. 김 지사 측은 '닭갈비집' 영수증까지 제출하며 그 시간에 사온 저녁을 먹고 브리핑을 들었다고 맞섰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대법원은 김 지사가 드루킹의 지인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엔 2심대로 무죄를 재확인했다. 수사를 지휘한 허익범 특별검사는 &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통가 출신인 피타 타우파토푸아(38)는 2016 리우올림픽을 통해 ‘벼락 스타’가 됐다. 당시 태권도 선수로 대회에 참가한 그는 상체가 훤히 드러나는 통가 전통 의상을 입고 선수단 기수로 나섰다. 코코넛 오일을 잔뜩 바른 근육질 몸매가 반짝거리자 이를 지켜본 세계인들의 눈빛도 반짝거렸다. “통가가 개막식을 완전히 훔쳤다”는 외신 보도가 나올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타우파토푸아는 2018 평창올림픽엔 영하 8도의 추위에 상의를 탈의하고 개막식에 나섰다. 이번엔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출전했다. 15km 프리 종목에서 116명 중 114등에 그쳤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올림피언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타오파토푸아는 이번 도쿄올림픽엔 카약 선수로 나서려 했다. 서로 다른 3종목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는 최초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갈비뼈가 골절되고 코로나 여파로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등 불운이 따르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결국 태권도 선수로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타오파토푸아는 도쿄에 입성
세기의 연인 루살로메 루살로매 김미선 시인 여인이 지닌 풍부한 가슴산은 꼭대기에 정점을 찍고 봉긋한 꼭지는 검붉었고 차가웠다 수많은 수캐들의 낯 뜨거운 고백의 서(書)는 가슴 산에서 솟구치던 유즙이 흩날려 시인의 가슴 모서리에 와 두들겨댄다 산 정상에서부터 창조해내던 여인의 넉넉한 에너지는 아름답고도 허접한 붉은 대지(大地) 친숙하게 다녀가고픈 염원의 발산지 시인은 죽어도 다녀가지 못했을 그곳을 언어로 대신하고 유즙이 솟구치던 산 정상에서 나자빠졌다. 관능의 샘에서 유유히 흐르던 욕정의 활화산 수캐들이 흘리던 탁하고 씁쓸한 유액들과 합쳐져 용암처럼 흘러내리던 눈꼴사나운 어느 날 여인은 어느 사내 품속에 들어가 끈적이는 것들을 쏟아 내고 있었을까 내세울 것도 내밀 것도 더욱 없는 내게 풍만한 가슴으로 나를 작아지게 하는 여인, 김미선 시인 시가 흐르는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