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최재형 감사원장 "대권출마, 생각 정리 후 밝히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안으로 거론돼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조만간 생각을 정리해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 여부에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최 원장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야권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최 원장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대선출마설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최 원장은 이어 “정치적 중립에 바람직하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법사위는 감사원법 개정안을 심의하기 위해서 열렸으나 의원들은 최 원장의 대선 출마설에 관한 질문을 이어갔다. 검찰 출신인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대선에 출마한다면) 취임 후 이뤄진 사안들 전부 되짚어 봐야한다”며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자 최 원장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편향성을 가지고 시행한 감사는 단 1건도 없다”고 단언했다. 


최 원장은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제 생각이 분명히 정리된 이후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겠다”고 답했했으나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직 공무원은 사익을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자 “저 개인을 위해 지위를 이용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야권에서 대선 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윤석열 대망론’에 균열이 난다면 최 원장이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최 원장은 원전 수사로 윤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반 문재인’의 상징성이 있고, 도덕성 측면에서는 ‘처가 리스크’를 안고 있는 윤 전 총장보다 낫다는 것이다. ‘박근혜 탄핵’ 여파로 윤 전 총장에게 심리적 저항감을 느끼는 보수 지지층이 최 원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