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가 딱 1년 앞으로 다가왔다. 2022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앞서 3월 9일 20대 대통령선거로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처음 열리는 전국 단위 선거다. 가정 먼저 서울지역을 살펴본다.
여야는 당연히 인구 1천만을 가진 서울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이 들어서게 될 정권 초 집권당은 국정운영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고, 대선에 패한 야당은 일정 부분 정권의 독주를 견제할 수단을 얻기 때문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야권이 다소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서울은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현 시장의 향후 정치 행보가 가장 큰 변수다. 오 시장은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했지만 정치 상황에 따라 언제든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연대가 실패하거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할 경우 ‘오세훈 대안론’이 부각될 수도 있지만 시장직을 팽개치고 위험한 행보를 할 가능성은 낮다. 오 시장이 대선 출마로 시장 출마를 하지 않는다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과 경선을 치렀던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과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야권 후보군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오 시장과 맞붙어 패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다. 경선에서 박 전 장관에 패했던 4선의 우상호 의원, 재선의 박주민 의원이나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박 전 장관을 밀어내고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