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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권 주자들, 5,18찍고 노무현 찾아 삼만리

노무현 12주기 앞두고 정치적 인연 강조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5·23)를 사흘 앞두고 여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5,18을 넘어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친노 구애전에 나섰다. 


정세균 전 총리는 “저는 그간 노 대통령 꿈을 몇 번 꿨다,”며 노무현 정부에서 여당 원내대표, 산업자원부 장관, 여당 대표를 지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 종로구는 노 대통령이 15대 보선에 당선됐고 그다음 제가 (19·20대에) 당선됐다”며 정치적 인연을 강조했다. 정 전 총리 측은 “현재 대선주자 중 노 대통령의 적통이자, 그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사람은 정 전 총리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 지사는 “저는 사실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면서도 자신의 삶에 노 전 대통령이 끼친 영향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사법연수원에서 26세 나이로 현장 개업하는 게 무서워서, 돈도 없고 경력도 없고 먹고살 수 있을까 고민할 때 노 대통령이 강연 와서 ‘변호사는 굶지 않는다’고 말해 변호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제가 거리로 따지면 친노라 하기 어려운데 정신이나, 살아온 길 등으로 보면 노 대통령하고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친노 인사들과의 관계를 두텁게 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새천년민주당에 남은 잔류파였지만, 16대 대선에선 노무현 캠프 대변인을 거처 인수위원회의 당선인 대변인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작성했다. 가장 자랑스러운 일로 꼽는다”며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2002년 당 대변인 시절에 노무현 후보에 대한 당내 ‘후보 교체론’에 맞서는 논평을 낸 일도 있다.

 

‘빅3’ 외에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도 노심 쟁탈전에 열심이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저는 노무현·문재인 정부와 지역 기반을 같이하는, 영남 민주 세력 확장을 위해 노력해 온 전통성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광재 의원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친문 아닌 친노”라 규정하며 “이번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실험, 정치벤처를 20년 만에 재개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12주기 추모제에 빠짐없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정치권에 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대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저도 할 생각이 없다”고 답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12년 동안 한 번도 꿈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뵙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긴 시간 노무현 꿈을 꿨다. 제가 안아드렸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