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연합회장 이승주, 이하 연합회)가 11월 29일 파주시 도미솔식품에서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고양시지회, 서울 용산구·중구지회와 ‘평화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파주를 중심으로 한 서울·경기북부 지역에서 6·25전쟁 참전 세대와 청년·시민이 함께 평화와 안보의 가치를 확산하겠다는 약속이다.
이번 평화 협력 협약은 단순한 행사나 일회성 교류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협약서를 통해 각 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봉사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평화 증진과 지역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공동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에는 국적·인종·종교·계층을 불문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원칙이 명확히 담겼다. 상호 존중과 신의를 바탕으로 평화 관련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더 많은 시민과 청년들이 평화 활동과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6·25전쟁을 직접 겪은 참전 세대가 참석해 현장의 의미를 더했다. 올해 94세인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고양시지회 조춘식 지회장은 “중학교 5학년이던 16살 때 고향과 부모님을 지키기 위해 자원 입대해 휴전될 때까지 최전방에서 싸웠다”며 “이렇게 평화를 주제로 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평화를 위해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회장 이승주는 신천지자원봉사단과 연합회가 참전 세대에 품고 있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6·25 참전 유공자 어르신들은 국민과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이라며 “우리가 바쁘게 살다 보면 그 희생과 노고를 잊기 쉽지만, 늘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나라와 지역사회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참전 세대와 청년 세대가 함께하는 평화·안보 교육, 역사 체험 프로그램, 기념행사, 봉사활동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순한 기념식이 아니라, 6·25전쟁의 기억과 평화의 의미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세대 간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정전 70년이 지난 지금, 참전 세대는 하나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며 “이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평화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은 어느 한 단체만의 과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시민, 교회와 단체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파주 평화 협력 협약을 계기로 신천지자원봉사단과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가 ‘기억과 감사, 봉사와 평화’를 잇는 장기 파트너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천지자원봉사단 평화 봉사활동과 6·25참전유공자회 참전 기록·증언이 결합되면서, 서울경기북부 지역에서 새로운 평화·안보 교육 모델이 만들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