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 가야금 연주자이자 보컬리스트 하소라(SORA.SORI)가 전통 국악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첫 싱글 앨범 『영원의 풍요』를 오는 30일 공개한다. 이번 작품은 국악이 가진 정신을 세계의 언어로 풀어내고자 한 그녀의 음악적 비전이 담긴 의미 있는 데뷔 앨범이다.
하소라는 한국음악과 정치외교를 복수 전공한 이력의 소유자로, ‘공공외교’를 주제로 석사 논문을 게재하며 학문적 기반 위에서 예술과 외교의 접점을 모색해왔다. 동시에 그는 클래식, 재즈, 월드뮤직, 마술, 플라멩코, 살사, 폴댄스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을 이어오며 국악의 전통을 현대 예술로 확장시키는 도전을 지속해왔다.
그의 음악은 이미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등 15개국 이상에서 초청공연을 펼쳤고, BBC·KBS·UBS 등 국내외 주요 방송에 출연하며 국악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국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국의 전통 소리를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여 왔다.
하소라는 “위아티스트(WE.ARTIST)와 함께 ‘가야금과 소리를 통한 외교’를 목표로 브랜드 ‘SORA.SORI’를 새롭게 제작했다”며 “이번 앨범 『영원의 풍요』는 그 브랜드의 첫 프로젝트로, 버클리 음대 출신 작곡가 김성광(DSKK)과 협업해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와 만나 공감과 소통의 예술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이자 편곡자인 김성광은 한국적 리듬과 세계적 감각을 조화시켜 독창적인 사운드를 완성했다. 타블라와 드럼의 리듬 위에 가야금 선율이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새로운 음악적 세계를 보여준다.
앨범에는 전통 민요 ‘풍년가’와 ‘한오백년’ 두 곡이 수록됐다. ‘풍년가’는 경기 남한산성 인근의 선소리패 ‘길타령’에서 유래된 경기 통속민요로, 하소라는 이 곡을 공동체의 기쁨을 넘어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노래로 재해석했다. 또 다른 곡 ‘한오백년’은 강원도 민요 ‘긴아라리’를 모티프로 삼아, 사랑의 영원함을 가야금의 섬세한 선율로 표현해 한층 서정적인 감성을 더했다.
하소라는 “가야금과 노래가 단지 전통을 들려주는 수단이 아니라, 세계인과 마음을 잇는 언어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앨범이 한국음악이 가진 깊은 정서와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원의 풍요』는 오는 30일 전 세계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동시 발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