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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도,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AI·디지털 대전환 실행 가속

22일 AWS코리아와 우주항공·스마트도시·물류·인재육성 4대 분야 전략적 협력 논의

 

인사이드피플 심정보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AWS(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본사에서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정책의 실질적 산업 적용을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논의는 제주도가 인공지능·디지털 대전환을 도정 핵심과제로 선언한 이후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구체적 실행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글로벌 클라우드 선도기업의 기술 역량을 활용해 제주 전역의 디지털 혁신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모색했다.

 

제주도와 AWS코리아는 AWS의 글로벌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우주항공 ▲스마트도시 ▲물류 ▲인재육성 등 4개 핵심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제주의 지역적 위치 강점을 활용한 위성데이터 활용, 공동 데이터 플랫폼 조성, 우주항공 전문인력 육성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AWS의 오픈 데이터 저장소(Registry of Open Data on AWS)에 등록된 40만 개에 달하는 유럽우주청(ESA)의 센티넬2(Sentinel-2) 위성 이미지를 활용한 해커톤 개최와 우주항공 분야 인력 육성 프로그램도 검토됐다.

 

스마트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지속가능 에너지 및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제주의 분산에너지 특구 선정과 연계한 가상발전소(VPP) 플랫폼 구축과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 도입 가능성이 제시됐다.

 

물류 분야에서는 제주의 관광·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물류 허브 모델을 싱가포르 사례를 벤치마킹해 개발하는 방안을, 인재육성 부문에서는 AWS 글로벌 자격증 프로그램을 활용한 대규모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중점적으로 모색했다.

 

제주도는 AWS코리아와의 협력의 가시적 성과로 이스트소프트 제주캠퍼스에 AWS 교육센터를 개소하고, 9월부터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오르미 캠프’를 본격 시작한다.

 

이스트소프트와 AWS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오르미 캠프는 인공지능 사전 학습을 완료한 청년 구직자 8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과 30여 명 대상의 ML옵스(머신러닝) 집중과정(2.5개월)을 운영한다.

 

이 과정은 산업 현장과 연계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며, 단기간에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실무 역량을 갖춘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우수 수료생에게는 제주지역 기업 인턴십 기회도 제공된다.

 

협력 논의에는 제주도 기업투자과, 디지털혁신과, 우주모빌리티과 등 관련 부서 담당자들이 참석했으며, AWS 측에서는 윤정원 공공부문 대표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기술총괄, 인공지능 부문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분산에너지 관련 사업이 가장 빠르게 부가가치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VPP와 V2G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핵심적인 사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좋은 전기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되면 데이터·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이 제주로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제주는 교육 연구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면서 “글로벌 디지털 세대들이 제주에 와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와 AWS 코리아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산학연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원팀 전담조직(TF)’을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측은 소규모 실증사업을 추진해 성공사례를 만들고, 중장기적으로는 AWS 싱가포르 이노베이션 허브 방문을 통한 글로벌 벤치마킹과 제주 성공사례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인공지능·디지털 대전환 정책의 실효성을 극대화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