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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닮은 사람

안상선 시인 詩歌흐르는 서울


꽃을 닮은 사람

     

     

꽃의 모양이 저마다 다르듯이

사람의 얼굴이 저마다 다르다.

진달래꽃을 닮은 사람

개나리꽃을 닮은 사람

     

꽃의 향기가 저마다 다르듯이

사람들의 마음이 저마다 다르다.

장미 향기를 닮은 사람

해바라기 향기를 닮은 사람

     

나는 무슨 꽃 무슨 향기를 닮았을까?

온실에 피는 꽃은 나약해 보여서 싫고

들에 피는 꽃은 외로워 보여서 싫고

깊어가는 인생의 길목에서

나는 무슨 꽃으로 피어나야 할까?

     

황량한 들에 외로움을 견디며

피어날지라도 아름다움을 유지하다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눈인사하는 그런 꽃이 되리라.

     

안상선 시인

詩歌흐르는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