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천 억 대의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대장동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며 여야 유력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엮이면서 대선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분당 대장지구 개발사업’을 놓고 ‘모범적 공익사업’이라는 이 지사의 주장에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은 특정 업체에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겨준 ‘특혜 개발’이라며 ‘이 지사가 감옥에 갈 것’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는 사건이다.
현재 검경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믿기 어렵다는 국민들도 많은 가운데 특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이미 '대형게이트'로 드러났다. 일선 경찰서나 김오수 검찰총장이 수사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라며 "이재명 지사가 이 사건을 '광값 게이트'로 규정하면서 굳이 특검을 마다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한동훈 특검에 맡겨보자고 말했다.
특검 필요성에 특정인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수사 사건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나 국민 청원에 종종 "한동훈 검사장에게 특검을 맡겨라"는 글이 올라오곤 했다.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을 믿지 못하겠다는 여론이 한 검사장을 통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지휘는 김오수 검찰총장을 비롯한 친정권 검사들이 맡고 있다. 수사팀이 설치된 서울중앙지검의 이정수 지검장은 박범계 법무장관의 고교 후배고 수사팀을 지휘하는 김태훈 차장은 윤석열 전 총장 징계 실무를 맡았다. 수사를 담당하는 경제범죄형사부의 유경필 부장은 이 지검장의 측근이고, 김영준 부부장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기소된 송철호 울산시장의 사위이며 조국 전 장관 청문회 준비팀에서 일했다.
검찰 뿐만이 아니라 경찰도 마찬가지다. 화천대유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는 금융정보분석원 통보를 받고도 5개월간 일선 경찰서에 묵혀뒀다가 최근에 경기남부청으로 보냈다. 경기남부청도 친정권 성향인 신성식 수원지검장 관할이다. 이쯤되면 이 지사가 몸통일거라는 의혹에 휩싸여있는 대장동 의혹 수사가 제대로 될 것으로 믿는 국민들은 별로 없을 듯 하다. 그래서 특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동훈 검사장은 이미 사법농단 수사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를 비롯해 '조국 수사'를 총지휘하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굵직한 권력비리를 수사해온 베테랑 검사다. 이 지사의 주장처럼 ‘모범적인 공익사업’이었고 오히려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했으니 특검을 받으라는 것이고, 특검에는 여야 가리지 않고 칼을 대는 한동훈 검사가 적격이 아니겠냐는 주장이다.
오래전의 개그 프로처럼 한마디 하자면...‘한동훈이가 수사를 잘 하잖니, 그래그래, 한동훈에게 맡겨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