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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나라운명 쥐락펴락...이재명, 윤석열 그리고 박지원

이재명, 대선후보 선출될까? 박지원, 박지원게이트 풀릴까?


불과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정국은 요동치고 있다. 여야는 대선후보 선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빚어진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으로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와중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또다시 주요키를 쥔 인물로 대선정국에 등장해 국민들이 의혹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 이재명, 윤석열 그리고 박지원이 나라의 운명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누적 결과 51.41%를 득표하며 1위에 올랐다. 이 지사는 지난주 충청, 전날 대구·경북, 이날 강원 순회경선뿐 아니라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과반을 얻어 5연승을 달렸다. 경선 초반 최대 분수령이었던 ‘1차 슈퍼위크’에서 다른 후보들을 20%포인트 차 이상 앞서면서 ‘이재명 대세론’은 더 확실해졌다.


이 지사는 그간 1호 공약이나 다름없는 기본소득이 포퓰리즘으로, 형수 욕설과 김부선 씨와의 무상연애설 등의 지리한 공격을 뚫고서 민주당 대선 후보의 길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 홍준표 후보의 주장처럼 형수 욕설 테이프 3일이면 그의 대권가도는 막을 내릴지, 숱한 반대세력의 예봉을 뭉개고 청와대로 입성할지 두고 볼 일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권도전 3개월 만에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발사주 의혹에 휘말려 공수처에 의해 피의자로 수사를 받아야할 처지에 놓였다. 윤 전 총장은 “공수처에서 나를 수사하고 국회에서 나를 조사해 달라”고 강력하게 맞받아치며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 강경한 이미지에 힘입었는지 가장 최근에 뉴데일리와 시사경남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27.1%로 1위를 기록하며 견고한 지지세를 자랑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이보다 4.0%p 낮은 23.1%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국민의힘의 또 다른 주자인 홍준표 의원에게 쫒기는 모양세다. 보수층과 20대에서 홍 의원에 대한 지지가 가파른 가운데 보수층 후보1위 자리를 내줬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역선택의 결과라는 지적도 있지만 윤 전 총장이 당장에 공수처의 수사와 홍준표 그리고 이재명이라는 큰 벽을 넘어 정권교체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거리다.


박지원 국정원장. 정치권에서 한발치 멀어졌나 싶었는데 또다시 정가에 회자되고 있다. 윤석열 검찰사주 의혹 과정에 등장한 제보자 조성은이 7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한 언론제보 후 박 원장을 수차례 만난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조성은 씨를 ‘정치적인 수양딸’로 생각한다는 박 원장이 윤 전 총장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의 배후인물로 지목되면서 윤 전 총장 측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의심하며 이른바 ‘박지원 게이트’로 선포했다, 윤 전 총장측은 박 원장에 대한 즉각적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박 원장을 국정원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3일 고발하기로 했다.

DJ대북송금 등 굵직한 정치공작에 관여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박 원장이 이번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장으로 임명해준 문재인 정권에 보은 차원에서 마지막 대선공작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 의혹을 어떻게 헤쳐 나갈 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