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인들이 속속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미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의사를 밝힌 이들만해도 여,야 모두 20여명을 훌쩍 넘을 듯 하다.
국민의힘 윤희숙(초선·서울 서초갑) 의원이 “고심 끝에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며 오는 2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더불어민주당이 임대차 3법 처리를 밀어붙일 때 국회 본회의에서 ‘나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반대 연설을 해 화제가 된 윤 의원은 이번 대선에선 ‘나는 경제 대통령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문재인 정부의 각종 경제 실정을 비판하며 자신만의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3, 4대 인천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냈던 안상수 전 시장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시장은 '문제는 경제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전면 비판했다. 아울러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약속했다.
안 전 시장은 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일자리 도시를 건설해 일자리와 주택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최저임금제, 주 52시간 근무제는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규제는 네거티브시스템으로 전환하며 강성 귀족노조는 국민과 근로자를 위한 노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제는 수명을 다했다"라며 "권력분산형 대통령제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의해 자행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일자리, 에너지, 세금, 교육, 주택, 국가예산, 사법 정의 등 현 정권에서 무너진 모든 것에 대한 회복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연세대에서 자신의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전의 황교안은 죽었다. 두 번의 실수는 안 할 것"이라며 대권 도전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