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문재인 정부 심판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대의”라며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난항을 겪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돌파구를 열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야권 단일화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단일 후보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 전 의원은 검찰개혁안 등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뒤 여당과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제3지대 단일화’에 참여했지만 안 후보에게 패했다. 금 전 의원은 “저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나 안철수 후보와 견해가 다른 지점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점은 접어두고 공통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칠 때”라며 “안철수 후보와 오세훈 후보 간 단일화 과정이 신속하고 매끄럽게 마무리되길 기대한다. 단일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저도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민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역대 네 번째이자 문재인정부 들어 세 번째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음에도 검찰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에 대해 ‘무혐의 종결’ 결론을 유지하자 야권에서 맹폭이 쏟아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예상된 결과였다”며 “이번 ‘한 전 총리 구하기’는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이 모두 무혐의 결론을 낸 사건에 대해 박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 법과 원칙을 무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제 문재인 정권은 ‘한 전 총리 구하기’를 당장 멈춰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전날 민주당 친 조국(전 법무부 장관) 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와 민주당 최고위원·의원 등이 법무부와 검찰을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건이 도대체 ‘검찰개혁’과 무슨 상관이냐”며 “민주당은 ‘한 전 총리 구하기’를 위해 온갖 억지와 궤변을 갖다 붙이고 있다. 정녕 억울하다면 법률에 따라 재심을 청구해 밝혀내면 되는 것”이라고도 충고했다. 김 의원은 박 장관을 겨냥해선 “민주당과 한 전 총리의 변호인이냐”고도 꼬집었다. 같은 당 장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무선전화(휴대전화)만을 대상으로 경쟁력과 적합도를 조사해 합산하는 ‘단일화 규칙'에 20일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비공개 실무협상을 벌인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후보간 논의된 경쟁력, 적합도를 50%씩 반영하되, 각 여론조사 기관마다 1600명씩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조사해 2개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안 후보의 양보안인 ‘경쟁력+적합도 합산’에, 오 후보의 양보안인 ‘무선안심번호 100%’를 조합한 방식이다. 양측은 다음 날인 21일 오전 조사 문구 확정 등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재 오세훈 후보측과 안철수 후보측간 실무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며 “단일화는 진통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통의 끝은 환희가 될 것이다. 그 환희를 서울시민들에게 희망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2017년 1월 18일 오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광주광역시 조선대에 강연하기 위해 등장했다. 유엔 총장으로 10년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 1주일여 지난 시점이었다. 그런데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80% 이상은 어르신이고, 학생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의 방문에 항의하려고 시위를 벌인 학생 10여 명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반 전 총장 캠프에서 일한 A씨는 말한다. “캠프 내 일부 사람은 총장님이 대학서 강연하면 구름처럼 학생들이 몰려들 거라고 주장했지요. 현역 유엔 사무총장 때면 몰라도, 정치판이라는 링에 오르면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아요. 대학 강연은 보류하고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고 의견을 냈는데, 결국 체면만 구겼지요. 별의 순간을 이어나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로 올라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하며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14년 전인 2007년 3월에도 언론 인터뷰에서 “인간에게는 살아가는 동안 ‘별의 순간’이 하나 있는데, 그 순간을 포착하지 못하고 기회를 놓치면 역사의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밖에 없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확신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도 상승세와 관해 ‘스스로 커 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견제했다. 18일 이 전 대표는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제가 보기에 발광체가 아닌 반사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스로 뿌리를 내려 생명력 있는 발광체가 돼야 국민의 동의를 받는 힘이 나온다”며 “윤 전 총장의 경우 검증 과정에서 현재와 같은 지지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도를 두고는 “그동안 여러 차례 혹독한 검증을 받았잖느냐”며 “현재의 지지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여론 조사상 하락세가 여러 번 입증되는 것 같긴 하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반등할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다음 달 열리는 보궐선거 판세에 대해 “초접전”이라면서 “부산은 좀 차이가 있
대검찰청은 19일 대검 부장회의를 열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 검사들의 위증 지시 의혹에 대한 기소 여부를 두고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불기소 처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해 한 전 총리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무혐의 처분이 적절한지 다시 심의하도록 했지만 끝내 결론은 바뀌지 않았다. 조남관 대검 차장(검찰총장 권한대행)이 대검 부장회의를 열라는 박 장관의 지휘를 수용하면서도 전국 고검장들까지 회의에 참석시켜 전세를 뒤집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경 대검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시작해 자정 무렵까지 이어졌다. 회의에는 조 차장과 전국 고검장 6명, 대검 부장 7명 등 모두 14명이 참석했다. 대검 예규에 따르면 대검 부장회의는 심의 대상 안건에 대해 만장일치 방식으로 결론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경우 출석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견을 결정한다. 회의는 만장일치가 되지 않아 결국 표결로 이어졌다. 조 차장을 포함해 14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차장은 5일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결정한 당사자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기소 의견을 냈
차기 대선을 이끌 최고의 장자방은 누구일까? 자타가 공인하는 장자방이라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전 장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그리고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에 따라 서로 엇갈릴 수 있지만 이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다. 차기대선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도사 5인방이 각자의 방식으로 펼치게 될 최후의 승부수.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인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 김 위원장은 정치9단으로 부른다. 국회의원 5선을 모두 비례대표로 선출됐다는 사실이 증명해 준다. 비례대표는 한번, 많아도 두 번 이상은 하기 힘든 기회지만 김 위원장은 5번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판을 좌지우지할 수 있었던 노련한 정치가란 의미다. 지난 20대 총선 때는 패색이 짙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아 선거판 구도를 뒤집어 버렸다.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때는 자신만의 정책비전인 ‘경제민주화’를 내세워 결과적으로 두 번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냈다. 그래서 그를 ‘여의도차르’라고 부른다. 지금은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50%였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였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서울에선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비율이 61%를 기록했다.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27%였다. 나머지 12%는 응답을 거절했다. 부산에서도 시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야당 후보가 뽑혀야 한다는 답변이 59%였다. 34%는 여당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답했고, 7%는 응답을 거절했다.
이미지 캡션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국민의힘이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구체적으로 유선전화 여론조사도 수용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양측의 실무협상 과정에서 최대 쟁점이 단일화 여론조사의 유·무선 혼합비율이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측은 유선전화 비율을 5~10%가량 혼합해야 한다고 했고, 안 대표 쪽에선 100% 무선전화로 조사해야 한다고 했었다. 유선전화(집 전화)에선 보수 성향이 있는 노년층이, 무선전화(휴대전화)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도·진보적 성향인 청·장년층이 더 많이 응답한다는 것이 여론조사 업계의 통설이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18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등록했다. 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등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래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무엇인가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겠죠”라고 했다. 이어 “허경영의 공약은 특별하기에 무서운거겠지요…”라고 덧붙였다. 허 대표가 이날 제출한 후보등록 서류 봉투에는 “나라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이 많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허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4대 공약도 제시했다. ‘서울시 예산 70% 절약해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 ‘부동산, 자동차에 대한 보유세, 재산세 폐지’ ‘연애공영제 실시해 미혼자 전원 매월 20만원씩 지급, 결혼·연애 장려’ ‘서울과 수도권에 특급수 공급’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LH사태에 대해 ‘부동산 적폐’ 프레임을 들고나온 날 ‘우공지곡’이란 고사성어가 생각났지만 칼럼에 인용할지를 놓고 한참 망설였다.제나라 환공이 사냥을 하다가 산골짜기에 들어갔다. 한 노인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우공지곡(愚公之谷)이라고 한다. 어리석은 사람의 골짜기란 뜻이다. 그 노인이 자신의 암소가 낳은 송아지를 팔아 망아지를 샀는데 청년들이 “소는 망아지를 낳을 수 없으니 훔친 것이 분명하다”며 뺏어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노인이 멍청하다며 우공이라 불렀다. 환공이 궁에 돌아와 신하들에게 우스운 이야기라며 그 일을 전하니 재상 관중(管仲)이 무릎을 꿇고 통렬히 사죄했다. “나라에 법률과 제도가 엄격히 살아 있었다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국정 책임자인 자신의 과오라고 사죄한 것이다. 옛 현인(賢人)이나 성군(聖君)의 고사를 살펴보는 것은 현 위정자의 선택이나 결정을 놓고 과연 더 올바른 길은 없었는지, 어떤 것이 더 이치와 상식에 맞는지 가늠자를 제시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자기 정권에서 벌어진 공직부패마저 적폐 탓으로 돌리는 행태는 옳고 그름이나 이치를 논할 수준 자체가 안 된다. 그래서 고사 인용이 망설여졌던 것이다. 집권세력의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18일 국회 기재위원회에서 기재부를 향해 “실체도 없는 재정건전성이라는 미명 아래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최소 100조원은 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이 “100조 적자를 너무 쉽게 얘기한다. 누가 갚느냐”고 반박하면서 재난 지원금 예산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용 의원은 “1인당 40만원씩 분기별로 지급해도 80조원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에 20조원을 쓰면 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부채비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비 압도적으로 낮은데, 홍남기 부총리는 ‘재정이 화수분이 아니라’고 반대한다”며 “추가경정예산 15조원은 소극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차관은 “100조원 적자를 쉽게 낼 수 있는 것처럼 말하면, 후세대에 굉장한 부담을 준다”고 반박했다. 안 차관은 “최근 위기가 길어지면서 재정 적자 증가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 이것이 가져올 리스크도 생각해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후보가 결국 후보등록 전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앞으로 야권 단일화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18일 회동을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오 후보와 안 후보는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19일 기호 2번과 4번으로 후보등록 절차를 밟게 되면서 아름다운 단일화는 물건너간 셈이다. 단일화를 둘러싼 양측의 협상은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이달 29일까지는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가 실패하고 여야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야권이 필패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단일 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인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 김 위원장은 정치9단으로 부른다. 국회의원 5선을 모두 비례대표로 선출됐다는 사실이 증명해 준다. 비례대표는 한번, 많아도 두 번 이상은 하기 힘든 기회지만 김 위원장은 5번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판을 좌지우지할 수 있었던 노련한 정치가란 의미다. 지난 20대 총선 때는 패색이 짙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아 선거판 구도를 뒤집어 버렸다.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때는 자신만의 정책비전인 ‘경제민주화’를 내세워 결과적으로 두 번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냈다. 그래서 그를 ‘여의도차르’라고 부른다. 지금은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만간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그에게는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양지를 찾아내는 놀라운 천리안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가 지휘하는 선거는 8할 이상 승리를 이끌어 냈다는 결과가 중요하다. 현재 도토리같은 국민의 힘 후보군 중 누구를 도와 대권을 창출해 낼 수 있을까? 그 기적을 연출한다면, 그는 JP에 이어 두 번째로 명실상부한 정치10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그가 80이 넘었지만 여전히 ‘킹’을 향한 뜨거운 권력의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