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으로 돌아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상임고문직을 제의받았지만 고사했다. 국민의힘 당적은 보유한 상태지만 국민의힘과는 더 이상 함께 일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런 김 전 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유독 날선 비판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가 오세훈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야권의 승리”라고 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라고 말을 고쳐가며 주장했다. 또 합당 논의 중인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무슨 실체가 있나. 비례대표 세 사람뿐인데..”라며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딱 보이는 것 아닌가”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의 안 대표 비판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비판을 쏟아냈다. 장제원 의원은 “뜬금없이 안철수 대표를 항해 토사구팽식 막말로 야권 통합에 침까지 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을 향해 “기고만장이다. 선거 이후 가장 경계해야 할 말들을 전임 비대위원장이 쏟아내고 있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전후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집권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0% 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2% p 떨어진 33.4%를 기록했다. 집권 이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0.5%p 오른 62.9%로 집권 이후 최고치를 보였고, 긍정과 부정 평가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29.5%p로 역대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6%p 오른 30.4%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여 당 출범 이후 최고치인 39.4%로 조사됐다. 양당 간 격차는 9.0%p로 4주 연속 오차 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이밖에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8.0%와 4.8%, 정의당은 3.3%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코로나19 대응 특별
세계가 반도체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테슬라 북미 공장이 멈춰선 데 이어 현대자동차도 울산1공장 가동도 중단됐다. 대표 차종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까지 12, 13일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자동차 외에도 아이폰 생산량이 10% 줄었고 글로벌 1위 가전 기업 월풀은 중국 생산량의 25%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각종 첨단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부품으로 ‘산업의 쌀’로 불린다. 연간 약 1조 개씩 생산되는 반도체는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첨단 무기에 이르기까지 안 들어가는 곳이 없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품귀 현상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처음엔 차량용 반도체에서부터 번져나갔다. 그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인 네덜란드 NXP와 독일 인피니온, 일본 르네사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에서 차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국내에도 DB하이텍, 온세미컨덕터코리아, 삼성전자(기흥사업장)가 이런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1조 개씩 생산되는 반도체가 왜 부족해진 것일까.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
훔친 돈이 종교 헌금인 걸 알게 된 도둑들이 피해자에게 돈을 다시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더선,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영국 잉글랜드 버밍엄의 스몰 히스에서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검정 복면을 쓴 두 남성이 행인에게 달려들어 돈이 든 가방을 빼앗은 뒤, 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들의 행각은 인근 주택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피해자는 도둑들을 찾아달라고 호소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본 스몰 히스 주민들은 분노했다. 벌건 대낮에 벌어진 일인 데다 도난당한 돈이 이슬람교의 예배당인 ‘모스크’에 기부할 헌금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둑들을 향한 비난이 거세졌다. 그러자 도둑들은 그날 밤 피해자의 집을 찾았다. 이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은 “이 돈이 헌금인 줄 몰랐다”며 “우린 이슬람 사원에서 절대 도둑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피해자의 우편함에 돈뭉치를 밀어 넣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피해자의 이웃 주민인 사지드 알리 씨(49)는 “다음 주가 라마단 기간이라 훔친 돈의 액수가 상당했을 것 같다”면서도 “돈을 돌려줬으니 문제는 해결된 것 아니냐”고 했다. 하
4.7재보선 이후 국민의힘은 연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안 대표의 약속대로 ‘범야권대통합’을 위해 조속히 합당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에 어떤 시기, 절차로 합당할 것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우리와 생각이 같다면 바로 합당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 대행은 안 대표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선거 후 합당' 얘기를 먼저 꺼낸 만큼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위한 실무적 검토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두르는 국민의힘에 비해 안 대표의 입장은 느긋하다. 안 대표 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SNS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후보 단일화였다"며 "처음부터 단일화의 판을 만들고, 판을 키우고, 끝까지 판을 지키고 완성시킨 사람은 안철수였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 역시 "최대한 많은 당원으로부터 국민의힘과 합당 관련 의견을 듣기 위한 방안부터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이전에 안 대표의 합류를 바라는 눈치다, 주 원내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상 지도부를 출범하기 전에 안철수
4.7재보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의 갑질이 구체화되고 있다. 유력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일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원죄를 걸고 넘어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선주자는 커다란 정당을 배경으로 삼지 않으면 혼자서 상당기간 뛸 수 없다"며 국민의힘과 통합 내지 입당을 해야한다, 우리나라에서 제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다"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재산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대선 비용을 개인 자금이나 후원금으로 버틴다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아이러니한 것이, 요즘 윤 전 총장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만 윤 전 총장은 특검 수사팀장을 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며 “구속기소와 구형, 법원 형량은 과했다고 생각한다”고 윤 전 총장을 저격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과 대선 경선과정에서 탄핵 원죄 논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탄핵 원
친여(親與) 성향의 인사중에서 처음으로 선거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인물이다. 정치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망치부인(52·이경선)이다. 그는 4·7 재보궐 선거에서 박영선 후보가 17%이상 차이로 패하면 방송을 접겠다고 했다. 개표결과 오세훈 후보가 18,32%로 박 후보를 이겼다. 망치부인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17% 이상 차이로 지거나 부산이 더블스코어로 지면 망치부인의 시사방송을 접겠다고 했는데, 서울에서 18% 이상 차이로 오세훈이 이겼으니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권심판 민심을 이렇게나 못 읽은 것은 시사방송인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망치부인은 이날 1시간 넘는 방송에서 간간이 눈물을 보이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맹폭했다. 망치부인은 “문재인 정부는 ‘과정은 공정하고 정의롭고 투명하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된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가 심판받게 된 상황을 불러온 세 사람은 조국, 김상조, 김의겸인데 그중 조국
극성 친여(親與) 성향의 정치시사 BJ인 망치부인(52·이경선)이 약속대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패하면 방송을 접겠다고 약속했었다. 망치부인은 지난 8일 아프리카TV 개인 홈페이지에 띄운 공지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17% 이상 차이로 지거나 부산이 더블스코어로 지면 망치부인의 시사방송을 접겠다고 했는데, 서울에서 18% 이상 차이로 오세훈이 이겼다”며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권심판 민심을 이렇게나 못 읽은 것은 시사방송인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망치부인은 이날 1시간 넘는 방송에서 간간이 눈물을 보이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맹폭했다. 망치부인은 “문재인 정부는 ‘과정은 공정하고 정의롭고 투명하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된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가 심판받게 된 (상황을 불러온) 세 사람을 꼽으면 조국, 김상조, 김의겸”이라며 특히 “검찰개혁의 과정에서 조국은 한 번도 반성하지 않았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마지막까지 인정하지 않았다”며 “조국이 그렇게 살았으면, 가족이 그렇게 살았으면 (장관직을 하겠다고) 하면 안 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99)이 9일(현지 시각) 별세했다고 버킹엄궁이 밝혔다. 버킹엄궁은 성명을 내고 “필립공이 이날 아침 윈저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필립공은 오는 6월 10일 만 100세 생일을 불과 62일 남겨두고 있었다. 1947년 영국 국왕 조지 6세의 딸 엘리자베스 공주와 결혼한 지 74년만이고, 1952년 엘리자베스 공주가 왕위를 물려받으면서 ‘여왕의 남자’로 살아온 지 69년만이다. 역대 영국 국왕의 배우자로서 살았던 기간이 가장 길었던 사람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본명은 필립 마운트배튼이고, 귀족 작위로는 에딘버러공작으로 불린다. 필립공은 몸에 이상을 느껴 지난 2월 16일 런던 시내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에 입원했으며,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심장 이상 증세까지 나타나자 3월 1일 세인트 바톨로뮤 병원으로 옮겨져 심장 수술을 받았다. 그는 2011년에도 관상 동맥경화 증세로 심장에 스텐트를 삽입한 수술을 받은 적 있다. 1947년 7월 11일 엘리자베스 공주와 약혼식때 찍은 사진/AFP 연합뉴스필립공은 1921년 6월 10일 그리스 이오니아해에 있는 코르푸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리스 왕자 앤드루, 어
사진자료 캡쳐 원로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목소리가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다. 최근에 차기 대선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느 방향으로 갈 지 짐작이 안되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정의를 상실하면 그 사회는 유지될 수 없는 게 상식"이라고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윤 전 총장을 향해 "흔히 야당에 인재가 없다고 하는데 인재는 여당에도 없다. 중요한 건 한 사람의 유능한 인재가 나오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할 줄 아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라고 조언하며 사실상 윤 전 총장의 대선에 나서 줄 것을 강하게 주문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 교수는 9일자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서 “지금, 청와대와 여당 책임자들이 정의와 공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믿는 국민이 있는가. 우리가 한 일은 모두가 정의이고 다른 정권이나 너희들이 한 일은 불의라는 자세에서 공정을 기대할 수 있는가. ‘유권(有權) 정의, 무권(無權) 불의’라는 개념이 통용되고 있다. 정치존립의 기반인 정의가 우리 시대에서 사라져가고 있다.”고 뼈아픈 지적을 했다. 김 교수는 지난 3월초 칼럼 &ls
김형석 교수 자료사진 캡처 원로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목소리가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다. 최근에 차기 대선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느 방향으로 갈 지 짐작이 안되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정의를 상실하면 그 사회는 유지될 수 없는 게 상식"이라고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윤 전 총장을 향해 "흔히 야당에 인재가 없다고 하는데 인재는 여당에도 없다. 중요한 건 한 사람의 유능한 인재가 나오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할 줄 아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라고 조언하며 사실상 윤 전 총장의 대선에 나서 줄 것을 강하게 주문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 교수는 9일자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지금, 청와대와 여당 책임자들이 정의와 공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믿는 국민이 있는가. 우리가 한 일은 모두가 정의이고 다른 정권이나 너희들이 한 일은 불의라는 자세에서 공정을 기대할 수 있는가. ‘유권(有權) 정의, 무권(無權) 불의’라는 개념이 통용되고 있다. 정치존립의 기반인 정의가 우리 시대에서 사라져가고 있다.”고 뼈아픈 지적을 했다. 김 교수는 지난 3월초 칼럼 ‘민주주의의 희망 짓밟는 ‘퇴행 정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대행 등 지도부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8일 전원 사퇴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오는 16일 실시하기로 했다. 김 대행은“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며“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며 일단 고개를 숙이고 사죄했다. 그러나 부동산 등 주요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재·보선 결과에서 보듯 국민들은 정책기조를 바꾸라고 심판했지만 당정청은 요지부동이었다. 민주당의 구체적인 쇄신 방안은 인적쇄신 즉 지도부 선출 일정만 앞당긴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은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반성론이 나왔지만 정책방향을 바꿀 조짐은 전혀 없어 보였다. 한편 민주당 내 ‘소신파’ 중 한 사람인 김해영 전 의원은 “4.7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민주당의 제대로 된 성찰과 혁신을 위해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며 “조국 사태와,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전 총장 문제, 부
서울·부산 시민들은 4·7 재보궐선거에서 확실한 ‘레드카드’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16년 총선 이후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4연승을 거뒀지만, 이번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일면서 완패했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 때 서울 지역 득표율 합(合)에서 국민의힘에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하지만 총선 1년 만에 붉은색 천지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정책 실패와 입법 폭주, 내로남불 등으로 정부·여당의 실정(失政)과 오만을 분노한 민심이 심판했다”고 평가했다. 완패를 당한 여권은 당분간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게 됐다. 민주당 간판으로 당한 첫 패배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대변혁이 예고된다. 지도부 교체와 대선 경선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당장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일단 서울, 부산시장 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은 차기 대선 구도에서 주도권은 쥐겠지만, 5%미만의 대선주자군으로는 동력이 딸린다. 야권 유력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어떻게 접점을 이룰 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어쨌든 4.7 민심은 현 정권에도 ‘레드 카
4‧7 재‧보궐선거에 대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서 모두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7일 오후 8시 15분에 발표된 KEP(KBS, MBC, SBS) 공동 출구(예측)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37.7%,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9.0%를 얻어 오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 태풍 전의 고요함일까?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정권 재창출’로 나아갈 것인지, 책임론을 둘러싼 분당 갈등에 휩싸일 것인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이 기대하는대로 서울과 부산 2곳에서 모두 역전승을 거두면 당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고 안정적으로 대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이 서울과 부산 두곳 모두 뺏기게 되면 당 지도부는 책임론에 휩싸이고 친문퇴진의 쇄신론이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장 보선에서 득표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나는 참패를 당할 경우 비대위체제로 갈 전망이며, 이 경우 이해찬 전 대표가 비대위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두곳모두 승리한다면 지지율 하락으로 마음고생 심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다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겨루는 양강 체제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들 외에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두관, 이광재 의원 등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정권재창출의 꿈은 무르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