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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받은 치과 직원을 수차례 찾아와 만나 달라며 괴롭힌 40대 교사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원중 부장판사는 퇴거 불응·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교사 안모(40·남)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안씨는 2018년 서울의 한 치과에서 진료를 받은 뒤 이 병원 직원인 피해자를 다음해 6월까지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반지·케이크 등을 들고 치과를 찾아가 피해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다른 직원에게 요구했다. 한 번은 꽃다발을 들고 치과에 찾아갔다가 피해자가 ‘남자친구가 있다’며 거절하자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것 아니다”라며 계속 꽃을 건네고 피해자의 손목을 붙잡으며 퇴거 요구에 불응한 혐의도 있다. 안씨는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뒷걸음질치며 피하자 손목을 붙잡았고, 옆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자 문을 두드리며 ‘이것 좀 받아들라’고 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소위 스토킹 범죄에 해당하는 이 사건 범행의 경위와 횟수 등 범행 내용이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피고인이 반성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판단했다.
충남 계룡과 대전 신탄진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이 2024년 말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대전시를 포함한 충청권 주요 거점도시 간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대전·충청남도·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의 원활한 건설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0일 밝혔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호남선(계룡∼중촌)과 경부선(오정∼신탄진) 일반철도 노선을 개량해 전동차를 투입·운영하는 사업이다. 기존 노선을 활용함으로써 새로 노선을 건설하는 신설형 사업에 비해 사업비를 대폭 절감하고,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으로 점차 낮아지는 일반철도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총연장 35.4㎞ 구간에 정거장 12곳을 설치한다. 계룡·흑석리·가수원·서대전·회덕·신탄진 등 6개 역은 개량해 사용하고, 도마·문화·용두·중촌·오정·덕암 등 6개 역은 새로 만든다. 해당 구간은 하루 편도 65회 운행 예정이며, 용두(대전 1호선), 서대전·오정(대전 2호선) 등 기존 대전 도시철도와 환승이 가능해 연간 약 7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여권의 강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실용적 민생개혁의 실천이어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 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일상적이고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과도한 국정개혁 과정에서 민심 이반을 의식한 듯 "더 나은 질서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이고, 정치는 정책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면, 기존 정책에서 이익을 얻던 이들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일"이라며 "설득과 타협을 하되 국민이 원하고 해야 될 옳은 일을 관철하라고 부여한 권한을 적절히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15일에는 ‘경기도 독자 백신’ 계획을 밝혔다가 여권내부의 비판을 의식한 듯 “진영을 떠나서 더 효율적이고 부작용이 적고 구하기 쉬운 백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러나 방역 정책은 당연히 정부 중심이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비싼 곳으로 손꼽히는 홍콩의 빅토리아 피크. /트위터홍콩에 사는 90세 할머니가 한화로 360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보이스 피싱으로 잃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벌어진 전화 사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빅토리아 피크 플런케츠 로드에 거주하는 90세 여성이 홍콩 달러 2억5000만불(미화 3200만불, 한화 360억원)을 보이스 피싱 사기로 날렸다고 보도했다. 빅토리아 피크 일대는 홍콩에서 최고 부촌으로 꼽힌다. 경찰에 따르면, 작년 7월 이 여성은 공안 요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명의가 중국 본토에서 벌어진 심각한 범죄에 도용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어 범죄 수익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돈을 지정된 계좌에 송금하라는 지시를 들었다. 여성은 수사가 끝나면 모든 돈을 돌려받는다고 믿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범죄에 연루된 19세 대학생을 검거했지만, 은행 계좌에서 고작 홍콩 달러 900만불(미화 115만불, 한화 13억원)을 동결하는데 그쳤다. 이 대학생은 여성의 집에 직접 찾아가 다른 일당과 통화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건네주는 역할을 맡았다. 전화
119 출동 일러스트. /조선DB전남 완도에서 복어 내장이 소량 들어간 음식을 먹은 마을 주민 2명이 숨졌다. 경찰은 “복어 내장이 들어간지 모르고 실수로 음식을 먹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20일 전남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2시쯤 완도군 신지면 한 마을에서 A(60)씨와 아내 B(53)씨, 이웃 C(74)씨가 전날 잡아 손질한 아귀로 탕을 끓여 함께 식사를 했다. A씨 부부는 전날 통발에서 잡은 아귀와 복어 등을 잡아 손질한 뒤 내장과 살점을 마당 건조대에서 말렸다. 다음날 B씨가 아귀 살점을 재료로 아귀탕을 끓였고 이웃 C씨를 초대해 식사했다. 하지만 B씨와 C씨가 식사 후 호흡곤란과 몸이 마비되는 등 복어독 중독 증상을 보였다. A씨는 평소 아귀탕을 즐기지 않아 탕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A씨도 몸에 이상 증상을 느꼈다. A씨의 손녀가 이날 오후 3시49분쯤 “할머니가 숨을 못 쉰다”고 신고했다. B씨와 C씨는 병원에 후송됐으나 각각 오후 5시 50분, 오후 7시 숨졌다. 경찰은 “아귀 살점에 소량의 복어 내장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걸 아귀탕으로 만들어 먹었다”며 “복어독은 소량만 먹어도 위
최고령 미국인으로 알려진 116세 여성이 세상을 떠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905년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랭커스터 카운티의 한 농장에서 태어난 최고령 미국인 헤스터 포드가 전날 자택에서 별세했다. 미국의 노인학연구그룹은 헤스터의 나이를 115세 245일로 기재했다. 헤스터의 가족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하는 헤스터의 운명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헤스터는 우리 가족의 기둥이자 든든한 존재였고 늘 우리를 사랑해 주고 이해해 줬다”고 했다. 헤스터는 1905년 8월 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랭커스터 카운티의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헤스터는 농장에서 목화를 따며 지내다 14세에 존 포드와 결혼했다. 15세에 첫 아이를 출산한 헤스터는 슬하에 자녀 12명, 손자 68명, 증손자 125명, 고손(高孫) 최소 120명을 두고 있다. 헤스터는 샬럿 지역으로 이사한 지 3년 만인 1963년에 남편 존이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후론 혼자서 지냈다. 다만 108세이던 해에 욕조에서 넘어져 갈비뼈에 멍이 든 이후부터는 그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지냈다고 한다. 그녀는 말년에 안락의자에 앉아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바나나 반 개와 함께 가족 앨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