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신천지자원봉사단 은평지부(이하 은평지부)가 2025년 한 해 동안 200여 명의 봉사자들과 함께 총 15회 봉사를 진행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했다.
은평지부의 봉사는 ‘보여주기’보다 ‘필요에 응답하기’에 가깝다. 환경정화와 산불예방, 보훈 대상 나눔 등 주제는 다양했지만, 공통으로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을 찾아 실천을 이어갔다.
활동의 중심에는 불광천이 있었다. 산책로와 하천변은 누구나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이 섞여 방치되는 문제가 반복되기 쉽다. 은평지부는 쓰레기 수거와 분리수거를 함께 진행하며 ‘한 번에 끝내지 않는 정화’에 힘을 실었다.
불광천 플로깅, 걷는 길을 깨끗하게 만드는 방식
3월 은평지부는 응암역 인근 불광천에서 생태체험관부터 두빛나래교까지 약 500m 구간을 정화하며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했다. 구간별로 이동하며 쓰레기를 모아 정리하는 방식으로 정화 효과를 높였다.
6월에는 동일 구간에서 추가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반복적 실천을 통해 하천이 다시 더러워지는 속도를 늦추고, 시민들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구파발 산불 예방 캠페인, 등산길에서 전한 ‘약속’
5월 구파발 일대에서는 산불 예방 캠페인이 펼쳐졌다. 산불 피해 현황과 예방 포스터를 전시하고, 다짐 스티커 이벤트와 생수 나눔을 진행해 시민들이 가볍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는 산불 발생 원인과 예방 수칙을 쉽게 안내하며, 작은 부주의를 줄이기 위한 행동 수칙을 강조했다. ‘조심하자’는 메시지를 ‘함께 지키자’로 바꾸는 구성이다.
보훈회관 폭염키트, 더위를 이겨내는 실질 도움
8월 은평지부는 은평구 보훈회관을 찾아 국가유공자들에게 폭염예방키트를 전달했다. 쿨팩·쿨타올·넥쿨러·식염포도당 등 여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물품에 간식과 손편지를 더했다.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고 이야기를 나누며 물품 전달 이상의 시간을 만들었다. 정서적 위로가 함께 전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EM흙공 체험, ‘환경 교육’이 된 참여형 봉사
10월 불광천에서는 EM흙공을 활용한 하천 정화 캠페인이 진행됐다. 은평지부는 흙공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고, 완성된 흙공을 하천에 던지는 체험을 통해 정화 원리를 알기 쉽게 소개했다.
가족 단위 산책객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활동은 단순 캠페인을 넘어 ‘동네 환경 교육’의 장으로 확장됐다. 참여자들은 손으로 만들고 행동으로 옮기며 환경 실천을 체감했다.
임윤선 은평지부 부지부장은 “봉사는 거창한 구호보다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자리로 가는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안전, 생활환경 개선, 공동체 돌봄을 중심으로 지역 일상에 보탬이 되는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