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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위해 950억 모금

2024년 대선출마 저울질

정계 복귀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500만 달러(약 950억 원)에 이르는 정치자금을 모았다고 CNBC 등이 6일 보도했다.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그가 이 돈을 대선 캠페인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활동위원회(PAC)인 ‘세이브 아메리카’는 8500만 달러의 자금을 보유한 채 올해 2분기(4∼6월)를 시작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말 미 선거관리위원회(FEC)에 31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 1분기(1∼3월)에만 추가로 5000만 달러 이상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 8500만 달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관한 다른 PAC의 모금액이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측이 모은 실제 정치자금이 훨씬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11월 중간선거 때부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이 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집권 민주당에 뺏긴 상·하원 다수당 위치를 찾아오는 것은 물론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자신과 척을 진 공화당 일부 정치인의 낙선에도 돈을 뿌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매코널 대표는 올해 1월 트럼프 지지자가 주도한 전대미문의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