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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안상선 시인

부부


안상선


둥지를 떠나는 새가 되어

인생의 기나긴 여정을

그대와 동행하려 합니다.


젊은 날 나는 야생화가 널려있는

대지를 걸어왔고

그대는 아프도록 날갯짓하며

망망대해를 날아왔지요


인생의 좁다란 황금기에

그대와 동행하는 기나긴 여정은

안개 자욱한 미지의 공간입니다


그대여 나는 영혼으로 노래하노니

엉겅퀴가 길을 막을지라도

사막의 모래바람이

혼미한 눈을 갖게 할지라도

오직 그대만을 바라볼 겁니다.



소개.....


안상선 시인

시가 흐르는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