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0 (토)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2.2℃
  • 맑음서울 0.4℃
  • 맑음대전 -1.4℃
  • 맑음대구 2.5℃
  • 맑음울산 2.3℃
  • 맑음광주 0.4℃
  • 맑음부산 2.8℃
  • 맑음고창 -2.4℃
  • 구름많음제주 6.6℃
  • 맑음강화 -0.3℃
  • 맑음보은 -3.3℃
  • 맑음금산 -3.4℃
  • 구름조금강진군 -1.9℃
  • 맑음경주시 1.9℃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정치

고희범. 제8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21일 취임식

 

제주4‧3평화재단 제8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고희범 이사가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재단을 이끌게 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1일 오후 2시 4‧3평화교육센터에서 전임 이사장 이임식과 제8대 고희범 이사장 취임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고희범 이사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통해 선출됐다. 이어 제주도 승인을 받고 21일 취임식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임기는 2024년 1월 6일까지다.

 

고희범 이사장은 1953년 제주 출생으로 한국외대 졸업 이후 1975년 CBS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8년에는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하고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1989년 4‧3연구소 창립에 기여하고 이후 제주사회문제협의회 회장, 4‧3연구소 이사장, 4‧3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지내며 제주4‧3특별법 제정과 4‧3진상규명 및 유족들의 명예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선 제주도지사에 출마한 바도 있다. 이후 2018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제주시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4‧3유족회 고문을 맡고 있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제주도는 지리적으로 동북아시아의 요충지라는 특성을 지녀 태평양전쟁 말기에는 미군의 상륙을 저지하기 위하여 일본군 6만여 명이 주둔한 전략적 기지였으며, 8·15광복 직후에는 일본군이 철수하고 외지에 나가 있던 6만여 명의 제주 주민들이 일시에 귀환하여 급격한 인구 변동을 겪었다. 

 

귀환한 사람들은 직업을 구하지 못하여 생계를 꾸리기 어려웠고, 생필품 부족과 콜레라 발병으로 인한 수백 명의 인명 희생, 극심한 흉년과 미곡정책의 실패로 인한 식량난 등이 겹쳐 민심이 악화되었다. 게다가 일제에 부역한 경찰들이 미군정하에서 다시 치안을 책임지는 군정경찰로 변신하였으며,

 

민생이 피폐한 상황에서도 군정관리들은 사리를 채우는 부정행위를 일삼는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부각되었다. 이처럼 복합적 요인이 혼재한 상황에서 1947년 이른바 '3·1절 발포사건'이 발생하여 제주 4·3사건의 도화선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