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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칼럼> 김용옥, 유시민, 이해찬, 권양숙의 이재명

'찬사 늘어놓은 것은 국민에 대한 민폐'


주목받는 철학자가 한마디 한다고해서 100% 맞는다는 법은 없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이재명 후보에게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며 극찬했다. 도올은 이 후보를 향해 “하늘이 내린 사람이다. 하늘의 뜻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 사람이 여기까지 오느냐고”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역사는 박정희 시대부터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농촌을 억압하고 소멸시켰다”며 “이 후보와 같은, 앞으로 국정을 책임질 분이 농촌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하자 이 후보는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는 말을 두고 “저번에 말씀하지 않았나. 소문이 다 났다”고 화답한다. 인내천을 떠들던 도올의 하늘이 궁금하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 후보에 대해 "한 인간이자 정치인으로서 완성형이 아니다"라며 '발전도상인'으로 평가했다. 유 전 이사장은 "그러니까 발전도상인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지금보다 나은 모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런 저런 작은 오류들은 있었을지 모르나 정치적 생존을 위태롭게 할 만큼의 어떤 하자나 이런 것들은 없었던 사람 같다"며 "이 후보는 과제중심으로 해법을 밀고 나가는 지도자란 점이 예전의 민주당 계열 정치지도자들과 철학적으로 굉장히 다른 점"이라니...거꾸로 읽어내릴 그의 정치사, 언제 끝낼려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한마디 거들었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가 잘못된 이미지가 

덧씌워져 성과들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고 언급하며 "이 후보는 지켜보던 사람들이 미안할 정도로 혼자서 아군 없이 어려운 난경을 극복했다"며 "스스로 고난을 견디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대단한 의지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극찬을 했다.


고 노무현의 아내 권양숙 여사도 “이 후보를 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

라며 "어려운 얘기를 되게 알아듣기 쉬운 비유와 표현을 하는 것만 봐도 노무현 대통령과 여러가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발가락이 닮았다는 정도의 덕담에 불과하다.


특정정치인을 지지하고 거부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비난을 받을 

소지가 많은 사람을 같은 진영의 사람이라고 찬사를 늘어놓은 것은 국민에 대한 대단한 민폐다. 아무리 권력을 손에쥘 전망이 많아 보인다해도 곡학아세도 정도껏 해야 귀엽게 봐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