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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 문화적 가치를 담은 지역상징물 시범 설치 완료

 

인사이드피플 조은설 기자 | 양주시가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 문화적 가치를 담은 지역상징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 2022년 ‘양주시 지역상징물 유형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실행력 확보와 검증을 위해 2년에 걸쳐 읍면동 상징형 3개소, 마을 상징형 2개소 등 단계별 시범 설치를 추진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지역 경계부와 주요 교차로 등에 지역상징물을 설치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지속해서 제기됐으나 지역별 소규모 예산을 투입한 개별 사업 방식으로 진행돼 내구성 저하, 인지 및 식별의 어려움, 주변 경관과의 부조화 등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다른 지역과 비슷한 형태와 재료의 사용으로 지역의 경관 특성에 부합하지 못하고 시인성과 통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시는 고장의 정체성과 특성을 적극 반영하고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이루며 시인성을 높인 디자인과 체계적인 설치 기준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역상징물의 시인성과 가독성 향상을 위해 ‘양주별산체(양주시 옥외사인 전용 서체)’를 개발해 가이드라인에 적용했다.

 

‘양주별산체’는 유니버설디자인개념을 접목한 고령자·저시력자들을 배려한 서체로 양주시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재인 양주별산대놀이의 어울림과 화합, 흥겨움 등을 담아 양주시만의 정체성을 표출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상징물은 다양한 지역에 설치할 수 있도록 상징성에 따라 ▲시 상징형, ▲읍·면·동 상징형, ▲마을 상징형, ▲특구·단지형으로 나누고 형태에 따라 ▲기단형(가로), ▲지주형(세로) 등 기본형을 비롯해 별도로 설치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유형으로 분류했다.

 

시는 각 유형의 검증과 개선을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설치 장소, 상징 이미지 등을 선정했으며 지난 2022년도 1차 시범 설치(읍면동 상징형 3개소)에 이어 2023년 2차 시범 설치(마을 상징형 2개소)를 완료했다.

 

2차 시범 설치대상지 중 한 곳인 ▲백석읍 동이마을에 설치된 상징물은 마을 주민이 모이는 장소적 특징을 살려 공간을 구성하고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이야기와 현대의 온라인 문화를 조합하여 ‘井(우물 정)’ 자와 ‘#(해시태그)’을 나타내는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다른 한 곳인 ▲은현면 봉암마을에 설치된 상징물은 마을 진입부에 있는 곳으로 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 봉암창고’의 측면에 설치하여 마을로 진입하는 차량과 보행자의 시야에 잘 보이도록 했으며 마을의 풍경·명소·인물을 담아 지역의 정체성을 표출했다.

 

시범 설치대상지 모두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자연스러움과 견고함을 느낄 수 있는 석재를 기본 소재로 삼고 각 지역의 상징 요소를 발색 스테인리스스틸로 연출해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시 관계자는 “순차적인 시범 설치로 한 층 업그레이드된 가이드라인을 구축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검증과 개선을 통해 양주시만의 특색을 반영한 지역상징물을 선보이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공공디자인 사업, 도시재생사업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지역 경계와 위치 인식을 명확히 해 시민들의 애향심과 자긍심 고취에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