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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재명의 눈물...악어의 눈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요즘 자주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고 

민주당도 지난 날의 정치적 횡포와 전횡에 대해 반성하는 듯 여러 가지 조치를 약속하는 등 대국민 읍소작전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을 찾아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욕설 녹음파일에 얽힌 가족사(史)를 언급한 그는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제 어머님도 떠나셨고, 형님도 떠나셨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다. 제가 잘못했다. 이제 이런 문제로 우리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 달라”면서도 

그래도 대선후보로 지지해 달라는 호소를 했다.


어제는 이 후보와 국회의원 20여명이 합동으로 무릎을 꿇고 ‘우리가 부족했다, 새 정치로 보담하겠다’며 큰 절로 읍소했고 송영길 대표도 민주당 내 586의 기득권 포기 차원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주요 3곳 무공천을 결정함과 동시에 자신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고 약속했다.


40%라는 마의 벽을 뚫지 못하고 박스권에 갖혀 있는 이 후보와 민주당은 똥줄이 타는가 보다, 대선을 불과 44일 앞두고서 과거사 사죄와 정치적 전횡에 대해 이제와서 사죄한다고 하는 것을 보니...좀 어이가 없다.


사죄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국민이 용서할 수 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과거 행적에 대해 진정어린 사죄를 하려면 이 후보가 대선 후보직을 내놓고, 민주당내 각종 비리와 추문에 휩싸인 의원들이 전원 의원직 사퇴를 하는 자발적 ‘읍참마속’이 있어야 한다. 저지른 지난날의 과오를 분명한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고 면죄받으려고 즉석에서, 순간적으로 보여주는 행위는 그 진정성을 확인할 길이 없다. 


죽은 자는 용서받을 길이 없고, 떠난 민심은 돌릴 길이 없는데 누구에게 눈물로 읍소하고 누구에서 용서를 빌고 사죄한다는 말인가? 날씨는 이미 혹한기인데 ‘언 발에 오줌 누는 쇼’는 그만 했으면 한다. 나일강에서 사람을 잡아먹고 눈물을 흘린다는 악어의 눈물과 무엇이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