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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니크 민지선 대표

'이커머스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다'

 

Speclal Interview-모라니크 민지선 대표


“이커머스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다”

“반품율은 홈쇼핑의 ¼ 수준입니다”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들을 위한” -모라니크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신뢰의 첫 걸음”

 5060 패션 앱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인기

 

 

인사이드피플 편집국 김재윤 기자 |
100% 원격 근무 체제의 스타트업 -모라니모바일 패션 플랫폼들이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그동안 MZ세대에 집중하던 모바일 패션 플랫폼들이 최근 4050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패션앱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세대는 옷의 원단이나 품질을 중시해 매장에서 직접 입어보고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코로나 이후 모바일 쇼핑이 보편화하면서 구매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들이 국내 여성복 브랜드 비중을 줄이면서 40·50대 고객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중년 패션앱 등장의 한 원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5060 패션 앱 ‘모라니크’(대표 민지선)가 중년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으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모라니크는 55세에서 65세, 5060 중장년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50대가 베이비부머 시대라서 인구수도 가장 많고 디지털 사용능력이 그 전세대 보다 다른점과 소득이 없어 다른 세대에 의존해야 하는 고령층이나 사회에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30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 회사 ‘모라니크’는 단순히 옷을 판매하는 쇼핑몰이 아닌, "아름다운 중년의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 라는 목표로 중년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공감하는 큐레이션에 강점을 두고 있다. 설립된 지 얼마 안되는 신생 회사이지만 빠른 속도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장해 가고 있다. 민 대표의 ‘정직과 신뢰’를 기업 이념으로 한 배경이 주요했기 때문이다.

 

2021년 3월 출시한 이 회사 안드로이드 앱은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투자업계로부터 시장의 유망성에 대해 인정받아 지난 2022년 12월 Pre-a 후속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향후 성장 발판도 마련한 상태다.

 

모라니크 민지선 대표


온라인 구매 욕구가 높은 반면, 마땅한 쇼핑몰을 찾지 못하던 중년 소비자를 타깃으로 큐레이션 상품을 제안한 전략이 주요했다. 직관성 높은 구매 방식과 원스톱 상담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들의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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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현재 200여개 이상의 중년 여성복 브랜드가 입점하고 있으며, 단순 판매가 아닌 PB 브랜드를 갖춰 숙련된 국내 공장들과 협력해 제품의 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시니어 고객들이 여러 제품을 직접 비교하기 어려워한다는 점을 감안해 영상이나 후기 등 컨텐츠를 통해 고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일반 상담원이 아닌, 전문 스타일 매니저가 상주하며 고객들의 문의 사항을 해소해주는 서비스가 특징이다.  

 

민 대표는 창업하기 전에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중년여성장르의 패션 바이어였다. 그때 백화점 고객들을 보며 발견한 것들이 재미있었다고 한다. “중년이라는 시기에 여성이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되는지 많이 관찰할 수 있었다. 신체적 정서적 변화와 함께, 패션에 대한 니즈도 변하더라. 2018년 무렵부터는 중장년 고객들이 예전만큼 백화점에서 소비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해졌고, 홈쇼핑이나 기타 채널로 분산된 니즈가 종국에는 온라인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창업 이후에는 중장년층 디지털 쇼핑의 행동유형을 관찰하고, 어떤 부분에 어려움이 있고 어떻게 이를 보완해야 하는지 정의하는 일에 집중해왔다.

패션앱을 출시했지만 중장년층에게 앱을 알리고 설치하게 하는 일, 그리고 그 이후에는 상품을 살펴보고 구매하게 하는 일 등이 쉽지 않았다.

특히 60세 이상 고객은 특정한 지점에서 이탈이 많고 구매 시 다양한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현재는 50대 및 60대 유저 50만 명이 다운로드 받은 앱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모라니크는 모란 부티크의 줄인 말이다. 모란은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성숙한 이미지의 꽃이며, 부티크는 프라이빗한 고객 상점을 뜻하는 단어이다. 오프라인에서 쇼핑을 하며 경험하는 서비스와 즐거움을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것이 이 회사의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한다.

 

 
모라니크의 고객들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어머니”들이다. "저희 고객들의 평균 연령은 56세정도 이고, 장성한 자녀나 어린 손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VIP 일수록 쇼핑 인프라가 적은 지방 소도시에 살고 계신 경우가 많고 카페, 음식점, 미용실 등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비중이 높다.

그분들은 그냥 소비자가 아니다. 물건 구매하시면서도 스타일 매니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주시거나 예쁜 꽃사진을 보내주신다. 모라니크 사무실에 김치나 반찬을 보내주신 분도 있다. 모라니크의 스타일 매니저들은 딸처럼 살갑게 고객을 응대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 민 대표는 “중년여성의 마음을 알아줘서 좋다, 시골인데 카톡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좋다, 가게에 갇혀서 시간 내기 어려운데 본인과 노모의 선물까지도 사기에 좋은 고마운 쇼핑몰이다” 라는 고객의 후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민지선 대표는 “중년 패션 시장이 젊은 층의 패션과 가장 다른 점은 트렌드보다 소재 중심으로 흐름이 형성된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올 여름 모라니크에서는 린넨, 인견, 플리츠 등 중장년이 선호하는 계절 소재를 발굴하여 세련된 화보와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입었을 때 촉감이나 마감 품질이 중요한 실내복 및 속옷 역시 고객들의 재 구매율이 높은 품목이다. 좋은 상품을 선별하고 정보를 쉽고 투명하게 제공 하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반품율이 홈쇼핑의 1/4 수준.” 라고 전했다
'모라니크'에는 패션 시장의 비수기인 7,8월 한여름 시즌에도 불황이 없다. 바로 어머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원한 인견 소재 옷들 덕분이다. 대한민국 중년 여성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인견"소재를 젊은 감각으로 패션 시장에 안착 시켜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인견이란 전문 용어로는 레이온으로 표기되며, 주로 면이나 나무 및 종이 조각을 화학용제로 녹여내 실로 뽑아내는 재생 섬유이다. 한자로 비단 견자를 쓰는데, 그만큼 특질이 비단과 닮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북 영주 풍기에서 많이 만들어지는 풍기 인견이 유명하다. 촉감이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아 여름 실내복과 속옷 등의 소재로 많이 쓰인다.

주로 홈쇼핑이나 오프라인 양품점 중심으로 유통되어온 소재이다.


현재 모라니크에는 인견 의류를 생산 및 유통하는 브랜드들이 20여개 이상 입점해 있으며, 지난 6월 인견 카테고리가 전년 대비 168%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중장년 여성들의 패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계절별로 선호되는 소재와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앱에서는 의류 뿐 아니라 18개의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다. 패션의 경우 중년의 체형에 맞는 사이즈와 패턴이 중요한 만큼 중년 여성복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협력사를 발굴하고 입점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옷이 아닌 기타 소품의 경우에는 연령 구분이 없는 만큼, 중년들도 향유할 수 있는 아이템을 온라인상에서 먼저 발굴하고 소개하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활한복이나 수공예 공방, 리빙 소품까지, 중년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발굴 및 확장하고 있다. 일단 회원이 되어 구매하기 시작한 고객들은 충성 고객이 되며, 앱에 자주 방문하고 오래 머무르는 특징이 있다. 

 

모라니크는 아름다운 중년 시절을 함께하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우리는 단순히 회원들을 구매자나 가입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구독자로 명명하여 지속적인 소통을 나눕니다. 우리의 목표는 매일 받아보고 싶은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모라니크 =자료제공

 

모라니크 책방에서는 건강, 여가, 시, 정원 가꾸기에 관한 책들을 추천도서로 올라와있고 추억의 가수나 음악, 가족, 고향, 음식 등 다양한 주제로 컨텐츠가 발행된다. 최근에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인해 지방 대리점이나 백화점 팝업 등을 통해 오프라인의 소통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신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또한 모라니크는 여성 중심의 근무 제도를 전면 도입한 것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근무 시간이나 출퇴근이 자유롭지 못한 여성 인재들을 채용하고, 고정 사무실 없이 다양한 시간대에 재택으로 근무하는 체제 운영으로 많은 인재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워킹맘과 N잡러들에게는 유연한 근무 시간과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업무와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만족도와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비슷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구성원들끼리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대면 못지않은 팀워크를 쌓아가며 업무를 진행한다. 다양한 협업 툴과 사내 매뉴얼이 강화되고 업무 자동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점 역시 원격근무의 큰 장점으로 꼽는다.


이러한 여성 중심의 근무 제도는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 큰 도움이 되며, 기업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모라니크는 이를 통해 다양한 업계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유능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민지선 대표는 "모라니크의 근무 형태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용과 업무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있는 방안인 동시에, 구성원들에게는 큰 복지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모라니크는 여성 중심의 근무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 인재들에게 좋은 기회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 결과로 기업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재/ 김재윤 기자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들을 위한”
모라니크는 자유를 꿈꾸는 여성들이 만들어 가는
100% 원격 근무 체제의 스타트업 입니다.
지방 거주자, 경력 단절 워킹맘, N잡러 등
다양하고 전문성 높은 인재들이 모라니크를 만들어 갑니다.


“중년 패션의 니즈는 젊은 층과 다릅니다.
변화된 중년의 몸에 맞게 제작된
사이즈와 패턴이 중요하고
유행템보다는 스테디셀러,
실루엣보다는 소재 중심으로
패션의 흐름이 이어집니다.”


모라니크의 반품율은 홈쇼핑의 ¼ 수준이다.
현재 모라니크에는 200여개 협업 브랜드가 있다.
생활한복, 디자이너, 수공예 공방, 식물 까지, 
우리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감하고
즐겁게 구경할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하기 때문에
모라니크앱의 고객 체류시간은 커머스앱 중에서 매우 높은 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