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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용사들, 법원 앞서 이만희 총회장 병보석 촉구…“생명·건강 지켜달라”

서울시지부 30여 명 기자회견…휠체어 이용 참전용사 4명도 동참, 유·무죄와 별개로 인도적 판단 요청

 

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고령의 6·25참전용사들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의 병보석을 촉구하며 법원 앞에 모였다. 이들은 유·무죄에 대한 판단은 재판부의 몫이라면서도, 초고령자가 건강을 지키며 재판받을 수 있도록 인도적 사정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이하 유공자회)는 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회장단과 회원 등 약 30명이 참석했으며, 휠체어를 이용하는 고령 참전용사 4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유공자회에 따르면 이번 기자회견은 서울시지부 고문으로 등록된 이 총회장의 구금 상황을 우려한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이 총회장이 96세 초고령이라는 점을 들어, 고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신속한 병보석 결정을 요청했다.

 

사회자는 개회사에서 특정 단체나 개인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거나 법원과 재판부를 비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법원의 독립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존중한다며 “국가가 그 생명과 건강을 지켜 주길 호소하고자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 자유발언에는 참전유공자회 관계자 4명이 나섰다. 첫 발언을 맡은 김봉권 본부이사는 “저희 같은 90대 노인들에게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초고령자의 구금 생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차가운 구치소 바닥에 96세 노병을 방치하는 것은 엄정한 법 집행이 아니라 감옥 안에서 죽으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병보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은석 송파구지회장은 이 총회장의 나이와 거동이 불편한 상태를 이유로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 지회장은 “구속은 미리 내리는 형벌이 아니다”라며 “재판 도중 피고인이 옥사하는 일이 없도록 보석을 신속히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최영식 용산구지회장은 “우리가 지켜온 자유민주주의는 아무리 힘없는 사람이라도 한 사람의 목숨과 사람대접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령자가 판결을 듣기도 전에 구금 중 생명을 잃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인간적 존엄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각자의 발언으로 전해진 요구는 참석자들의 뜻을 담은 결의문 발표로 이어졌다. 유공자회는 결의문에서 생명과 건강을 고려한 즉각적인 병보석 허가, 초고령이라는 특수한 사정의 반영, 참전용사의 인간적 존엄 보호, 신속한 결정 등 네 가지를 요구했다.

 

유공자회는 재판부가 법과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고령자의 생명과 건강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조속한 보석 인용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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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기자 편집국 경제.사회부 담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