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김연수 기자 | 거리에서는 얼음물을 나누고, 농촌에서는 일손을 보태고, 참전유공자의 집에서는 선풍기와 에어컨을 닦았다. 여기에 시민들이 직접 쓴 감사 편지까지 더해지며 올여름 전국에서 생활밀착형 봉사활동이 이어졌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6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한 폭염 대응 봉사활동 ‘슬기로운 여름생활’을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두 달간 전국에서 봉사자 2633명이 참여해 1만6779명을 지원했으며, 봉사와 캠페인 등에 참여한 시민도 1만6232명에 달했다.
올해 활동은 폭염 예방 물품을 나누는 기존 방식에서 한층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장시간 야외에 머무는 배달기사 등 노동자를 직접 찾아가고 농촌 일손 돕기, 해안 정화, 고령 참전유공자 돌봄까지 현장별 필요에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봉사단은 전국에서 얼음물과 음료 1만236개, 쿨토시·쿨타올·식염포도당 등 폭염 대비용품 5542개를 전달했다.
경기 하남에서는 배달기사들에게 얼음물 100병과 포도당 캔디를 건넸으며, 대구 팔달시장과 천안종합터미널, 광주·여수·목포 등에서는 시민 5000여 명에게 얼음물과 냉감용품을 제공했다. 인천 부평구 경로당에서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와 폭염 대응 교육이 함께 진행됐다.
농촌에서는 부족한 일손을 보탰다. 충북 옥천의 한 농가를 찾은 봉사자들은 고추밭 지지대를 설치하고 옥수수 1000자루를 수확했다. 농가 관계자는 “농촌은 일손을 구하기 쉽지 않은데 봉사자들 덕분에 바쁜 농번기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 팔미도에서는 서인천·계양지부와 해병바다살리기운동본부가 함께 플로깅을 진행해 봉사자와 시민 등 200여 명이 해안 정화에 나섰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참전유공자를 기억하는 활동도 폭염기 돌봄으로 연결됐다. 봉사단은 유공자 가정을 찾아 에어컨 필터와 선풍기를 청소하고 커튼을 설치했다. 삼계탕 176그릇과 모시·삼베 이불 218세트도 전달했다.
김상묵(96) 참전유공자는 봉사자들에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시민 참여도 눈에 띄었다. 서울 보라매공원과 고양시 덕양구청,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등에서 열린 보훈 기억 캠페인에서는 시민들이 참전유공자에게 직접 감사 편지를 썼다. 모두 1188통의 편지가 모였으며, 시민들이 제작한 장수사진 탁상용 액자 52개도 유공자들에게 전달됐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관계자는 “지역마다 필요한 도움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고 함께한다는 취지는 같다”며 “내년에도 값없이 나누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