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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관광공사, 제주 관광객 식음료업 소비 심층분석 결과 발표

제주 식음료 시장 52.2% 내·외국인 관광객 소비

 

인사이드피플 심정보 기자 |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지난 9일 '제주 F&B(Food&Beverage, 식음료업) 소비 심층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며 다음과 같은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2024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1년간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소비금액을 기반으로 설문조사와 리뷰데이터를 병행 분석하여 작성됐으며, 분석 대상은 제주에서 현장식사, 배달앱 주문, 포장주문 등 식사경험이 있는 관광객으로 진행했다.

 

분석 결과, 제주 관광객은 전체 소비의 41%를 먹거나 마시는데 지출했는데, 그 규모가 제주도 식음료 산업 전체 시장의 52.2%(내국인 관광객 45.9%, 외국인 관광객 6.3%)를 차지하며 도민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식당 이용고객 대상 배달음식 주문 경험 유무를 조사한 결과 배달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관광객은 33.2%로 나타났고, 현장 식당 방문객 중 59.1%, 배달앱 이용자 중 73.9%가 포장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관광객이 제주 음식을 경험하는 방식에 포장과 배달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포장을 이용하는 이유는 술과 함께 숙소에서 편히 먹기 위한 집단(49%)과 영유아 동반, 반려견 동반, 1인 손님 등 식당 이용에 제한이 있어(기타공통의견) 배달/포장을 이용하는 집단으로 나뉘는 경향을 보였다.

 

관광객들이 방문하거나 배달한 메뉴로는 ‘회’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 방문객은 ‘회’를 가장 자주 이용했고, 만족도 1순위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재방문 시 기대되는 메뉴로는 ‘생선 및 해물요리’(26.3%) 다음으로 ‘회’(15.0%)를 선택했으며, 배달 이용자를 분석했을 때도 치킨(1위, 54%) 다음으로 ‘회’(2위, 37%)의 순위가 높았다. 다만 ‘회’의 배달 만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5위로 기록되어 ‘회’의 배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에서 먹고 마시는 경험은 제한된 시간과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41%)을 차지하는 활동이다. 관광객은 식당을 선택할 때 다양한 후기, 추천, 본인의 경험을 종합해 결정하는데 이 모든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 음식의 맛과 향을 비롯한 여러 감각적인 활동은 제주 여행에서 했던 가장 인상적인 경험이 될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어 더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68.1%로 나타났고, ‘제주 외식비가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만족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전체 58.6%로 조사됐다.

 

관광객은 식당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맛(현장 32.2%, 배달 32%)을 1순위로 꼽았고, 카페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분위기(37.3%)를 1순위로 꼽았다.

 

이번 심층 분석 결과, 관광객은 식당과 카페에 기대한 맛과 분위기가 실망스러울 때 가장 먼저 ‘가격’(현지 61.4%, 배달 14.3%, 카페 41.1%)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불만의 근본적인 원인이 ‘제값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서 오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대중이 말하는 “제주 음식은 비싸다”라는 인식을 되짚어보면, 사실은 “제값 하는 음식을 먹고 싶다”라는 대중의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식당은 제주다움을 세련되게 제공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곳이다. 관광객으로서도 내가 기대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식당들이 운영된 오랜 시간이 그것을 증명해준다”라고 전하며,

 

덧붙여, “정가보다 비싸게 받는 바가지요금은 당연히 근절되어야 하지만, 판매 가격에 상응하는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진다면 제주 외식가격 논란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이를 위해 어렵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제주도민의 서비스 제공 수준을 관광객이 기대하는 서비스 수준보다 더 끌어올려야 지금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