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드피플 노재현 기자 | 2026년 새해부터 전주시와 완주군 봉동·용진 방면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지간선제로 바뀐다. 또, 삼천·효자·서신동 주요 아파트단지와 학교, 전주역을 모두 지나는 순환노선이 신설되고, KTX 이용객을 위한 심야버스도 확대 운영된다.
전주시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해 온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봉동·용진 방면 노선 개편을 새해 첫날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노선 개편은 시가 이용객들의 교통편의 증진과 지자체의 재정지원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전주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 시행 협약’의 마무리 단계로, 장거리·중복도 등 비효율적 노선 구조를 해결해 배차간격 단축과 정시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간선제 노선 개편 사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주시 기종점에서 봉동·용진 방면 각 마을로 향하던 전주시내버스 21개 노선이 6개로 통합돼 봉동·용진 읍면 소재지와 코아루A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완주군 개별 마을과 봉동·용진 주요 생활권까지의 이동은 완주군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마을버스 8대가 증차 운영돼 접근성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이번 노선 개편으로 기종점과 운행 거리가 통일돼 운행 횟수가 증가하고, 수요가 많은 대규모 주거밀집 지역인 운곡지구와 삼봉지구에 균일한 배차간격으로 더욱 촘촘히 운행해 대중교통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변경되는 사항을 살펴보면, 500번과 501번 노선이 신설돼 이번 노선 개편으로 폐지되는 용진 방면의 △54번 △55번 △56번 △57번 △58번을 대체해 평화동종점에서 봉동회차지까지 운행된다. 또, 폐지되는 기존 △508번 △536번 △542번 △545번 △546번 노선을 대체할 550번이 신설돼 평화동종점에서 코아루아파트까지 균일한 배차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러한 지간선제 노선 통합으로 확보된 운행 대수를 활용해 삼천·효자·서신동과 전북대학교 방면에서 전주역 이용 접근성을 높일 순환 2번 노선을 신설한다. 순환노선 2번은 평화동종점에서 출발해 △평화그린2차A △풍남중 △근영여고 △한일고 △전북대정문을 지나 전주역을 순환해 다시 평화동종점으로 향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시는 백제대로 순환축인 2번 노선이 신설되면 주요 아파트 단지와 근영여고·한일고·전북대학교 등 주요 학교, 전주역 등을 연결해 시민들에게 환승 편의를 제공하고, 등하교 시간대 시내버스 내부 과밀 수요를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 노선 개편을 통해 KTX 막차 이용객의 대중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심야버스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심야 6-1번 노선은 지난 노선 개편 시 신설됐으며, 시가 심야 6-1번에 대한 이용객을 분석한 결과 월간 이용객이 1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심야 노선을 다방면으로 확대해 심야시간대 대중교통 공급을 보다 폭넓게 제공해 시민들의 편익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확대되는 심야버스 노선은 순환 2번과 9-1번으로 각각 평화동종점에서 오후 10시 50분과 송천동종점에서 오후 11시에 출발해 전주역을 경유하여 운행하게 된다.
이외에도 시는 도시 외곽 지역의 교통 복지 실현을 위해 이미 대체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마을버스와 모심택시도 △낙수정 △장재마을 △전당리에 확대 도입키로 했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전주-완주 지간선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단순히 노선 통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광역교통체계로 가는 밑그림”이라며 “전주시와 완주군의 수많은 협의와 수요분석,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확정된 것으로, 앞으로도 교통 혁신을 이뤄 나갈 수 있는 교통 정책을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