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과 지지통신은 유명 일본 기생충학자 후지타 고이치로 도쿄대 의과치과대 명예교수가 5월 14일 흡인성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나친 청결은 질병", "적당하게 더러운 것이 건강에 좋다"는 등의 상식과는 다른 주장을 한 것으로 유명한 고이치로는 향년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도쿄대 의과 치과대를 졸업한 뒤 기생충학을 연구를 시작해 전공인 기생충학, 열대 의학, 감염 면역학의 관점에서 일본인의 과잉 청결 지향이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린다고 경고했으며 특히 일본인들이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는 원인이 기생충을 너무 많이 박멸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자신의 뱃속에 조충(촌충)을 15년간 기생시키면서 면역 연구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웃는 해충-기생충 박사 분투기'(1994), '하늘을 나는 기생충'(1996), '청결은 질병이다'(1999), '뇌는 바보, 장은 똑똑-장을 단련하자 머리가 좋아졌다'(2012) 등의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