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시> 헌책방

  • 등록 2021.05.28 08: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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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조우리

신전의 유품들을 간신히 잡고 있는
양장본의 누떼들이 절판의 강을 건너
필사를 다시 시작할 그믐을 만들었다

세기의 판타지를 활줄로 매어두면
눈이 밝은 대낮 가고 뼛조각 같은 해거름
화물칸 고전을 싣고 직유로 에돌아온다

읽다가 취하다가 세계를 떠돌다 온
총명한 페이지가 눈시울을 건너올 때
일평생 장마 같았던 스테디셀러 한나절

 [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조우리

       조우리


1983년생. 2003년 6월, 

2014년 8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글쓰기학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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