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도쿄올림픽 누가 무슨 권리로 강행하나”

  • 등록 2021.05.23 13: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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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80% 이상이 연기 또는 취소 희망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연일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손정의 회장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국민의 80% 이상이 연기 또는 취소를 희망하고 있는 올림픽. 누가 무슨 권리로 강행할 것인가”라고 썼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 또는 연기하자는 응답은 83%에 달했다. 일본은 4월말부터 매일 5000~600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에는 긴급 사태가 선언됐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지만, 이마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손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21일에는 “어느새 일본도 변이 바이러스 투성이가 됐다. 입국 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않았던 것의 책임이 무겁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조처를 지적했다. 18일에는 긴급사태 기간 중에는 프로야구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의 최고경영자(CEO) 미키타니 히로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생각한다”며 “(개최 움직임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를 설득하려 했지만, 지금까지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일본 정부의 방역 정책은) 10점 만점에 2점”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6~17일 480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 또는 연기하자는 응답은 69%에 달했다. 이미 한 해 연기한 올림픽을 취소할 경우 경제적 손실이 클 것이라는 응답도 약 25%로 적지 않았다. 하지만 60%의 기업은 경제적 손실이 제한될 것이라고 답했고, 13%의 기업은 경제적 손실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답했다.



편집국 318insidepeop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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