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쿠웨이트 정부에 약 480만 달러(약 52억8000만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독점 공급한다.
씨젠은 자사 중동지역 법인인 Seegene MIDDLE EAST가 쿠웨이트 보건부와 향후 5개월 동안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씨젠은 이 계약으로 쿠웨이트 MOH 산하 연구소 5곳에 진단 키트 'Allplex SARS-CoV-2 Assay'를 공급한다. 이 진단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4개(E, RdRP, N, S gene)와 검사 전과정 유효성 검증 유전자(Exo IC)까지 총 5개의 유전자 타깃을 한 번의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씨젠의 독보적인 멀티플렉스(multiplex) 진단제품이다.
다른 기업의 제품에 비해 더 많은 바이러스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변이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확진자를 안정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 특히 PCR 과정에서 필요한 핵산 추출과정을 생략하는 비추출 방식(Extraction-free)을 적용할 수 있어 추출 장비 부족 문제를 개선하고 대량 검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 영업총괄 이호 사장은 "최근 독일,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의 연이은 공급 계약에 이어 중동에서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특히 이번 계약은 독점 공급인만큼 씨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하며 향후 중동을 중심으로 주변국가를 공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