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피플 김범준 기자 | 민주주의의 역사를 돌아보며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토크콘서트가 지난 26일 연신내역 인근 행사장에서 열렸다. 디플로코리아와 4·1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한 ‘동행 대한민국을 잇다: 3·1운동과 4·19를 잇는 평화의 토크콘서트’에는 종교계와 사회인사, 청년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경기북부 평화실천위원회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입장 및 네트워킹을 시작으로 식전공연, 개회식, 묵념, 내빈소개, 인사말, 축사, 특별공연, 강연, 질의응답,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전반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공연과 대화, 강연을 통해 보다 친숙하게 풀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재길 4·18민주의거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의 출발점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영일 평화실천위원회 위원은 축사를 통해 3·1운동과 4·19혁명이 오늘의 시민정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본 강연에서는 전대열 4·18민주의거기념사업회 상임부회장이 연단에 올라 한국 현대사의 민주화 흐름을 폭넓게 설명했다. 그는 3·1운동을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킨 역사적 출발점으로, 상해임시정부를 그 인식이 제도적 틀로 구체화된 사례로 제시했다. 독립운동의 역사가 단절된 과거가 아니라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진 정신적 기반이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강연의 또 다른 중심은 4·19혁명이었다. 전 부회장은 이승만 정권의 장기집권과 3·15 부정선거에 맞서 학생과 시민이 어떻게 저항했는지를 설명하며, 대구 2·28학생의거부터 고려대 4·18시위에 이르기까지 지역별 움직임이 쌓여 4월 19일 전국적 항거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이 민주주의가 제도만이 아니라 시민의 참여와 희생으로 지켜지는 가치임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 부회장은 아울러 4·19혁명 이후 5·16 군사쿠데타, 유신체제, 신군부의 등장,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의 여정이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자유와 정의, 평화는 한 번 얻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지켜내야 하는 가치이며, 4·19정신 역시 오늘의 시민적 책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3·1운동과 4·19혁명의 연결성, 민주주의의 현재적 의미, 청년세대의 역할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행사 관계자들은 이번 토크콘서트가 역사적 사건을 되짚는 데서 나아가 시민사회가 평화와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어갈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